[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8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대해 점유율 회복과 믹스 개선 진행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전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수요의 회복과 주요 시장 내 점유율 유지 및 상승에 힘입어 물량이 9% 증가하면서 고정비 부담 완화로 인한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며 ”합성 고무가격이 상승하면서 단기 판가-원가 스프레드 축소의 부담이 있지만, 고인치 타이어 비중 상승과 일부 가격인상을 통해 극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송선재 연구원은 “미국 상무부 반덤핑 관세가 중장기 우려 요인이지만, 항소를 통해 관세율이 하락한 선례들이 많다는 점, 생산지 변경과 가격인상을 통해 일부 대응이 가능하다”며 “그리고 1년 가까이 끌어온 이벤트이기 때문에 주가 밸류에이션에 반영되어 왔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주가하락 요인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송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 늘어난 1조7700억원, 영업이익은 94% 증가한 2276억원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형 성장에는 판가와 환율이 부정적이었지만, 물량과 기타 요인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라며 “지역별로 보면, 한국과 북미 매출액이 전년대비 7%, 3% 감소했지만 아시아/유럽/기타 매출액이 각각 전년대비 10%, 16%, 11% 증가하면서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아시아 및 유럽에서는 고인치 판매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믹스 개선에 기여했다”며 “세컨 브랜드인 라우펜의 성장도 호조를 이어갔다. 라우펜은 유럽 및 북미 위주로 사계절용 신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간 32% 증가한 580만개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4분기 원재료 투입단가는 전년 동기대비 10% 하락했지만, 고무 Spot 가격이 상승 반전하면서 전분기 대비로는 9%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5.8%p, 전분기 대비 1.0% 변동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올해 매출액 목표치로 7조1000억원을 제시했다. 주요 지역에서 신차용 타이어(OE) 및 교체용 타이어(RE) 물량이 모두 확대되고, 믹스 개선 및 가격인상으로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도 기대 중”이라며 “미국 내 반덤핑 관세에 대해서는 현재 부과된 38.07%의 관세율을 낮추는데 집중하고, 원산지 다변화, 완성차와 관세부담 공유, 그리고 테네시 공장으로의 이전 등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시일이 소요되는 만큼 상반기에는 관세부과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예상했다. 최근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일부 지역에서 판가 인상을 단행해 만회할 것“이라며 “친환경차 타이어는 현재 글로벌 OE 매출 중 약 3% 비중인데, 올해는 현대차그룹/폭스바겐/포르쉐 등으로 납품을 늘려 OE 내 6%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2023년부터 유의미하게 매출이 증가하고, 이럴 경우 내연기관 타이어 대비 수익성 측면에서 5%p~10%p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