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1분기 안정화 긍정적. 2월부터 전년도 기저효과 본격화 주목 필요”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부합하지만 부진한 실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8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올해 1분기 기저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총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5% 늘어난 2조917억원, 영업이익은 36% 감소한 681억원에 머물렀다”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7.6%p 줄어든 17.3%로 광고판촉비 등 제반 경비가 전년 동기대비 19% 줄어들었으며, 인건비는 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박종대 연구원은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 기존점은 전년 동기대비 3% 줄어들었다”며 “제품별로 명품 17%, 리빙 22%, 화장품 -9%, 영패션 -19%, 여성 -15%, 남성 -8%, 잡화 -21%, 아동스포츠 -2%, 식품 -14% 등”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면세점의 총매출은 5118억원, 영업손실은 163억원을 기록했다”며 “일매출은 10월 61억원, 11월 53억원, 12월 56억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영업외손익으로 공항점 사용권자산 손상차손 250억원이 인식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대백화점에게 4분기 실적은 떼어내야 할 ‘혹’ 같은 것”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11월 중순 이후 실적이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1월은 지난해 12월보다 훨씬 낫다“며 “1월 기존점 성장률은 전년 동원대비 -3%로 기대치에 부합했고, 프리미엄 아웃렛도 목표치 100% 달성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소비심리는 개선되고 있고, 설 선물세트 김영란법 완화도 긍정적”이라며 “기저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영업이익 증가 폭도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대백화점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57% 늘어난 53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참고로, 여의도 파크원점은 2월 26일 오픈인데, 올해 연간 총매출 4500억원, 영업손실 50~1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한다. 영업손실은 거의 오픈 후 2개월에 다 발생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백화점은 코로나19 백신 상용화에 최대 수혜 채널”이라며 “코로나19 완화 이후를 생각한다면 백화점 업체 가운데 한 개는 포트폴리오에 담아가는 게 바람직하다. 백화점 3 사가운데서는 현대백화점이 밸류에이션도 제일 낮고, 실적 가시성도 높아 가장 편하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대백화점의 자사주 매입은 향후 실적 회복에 대한 가시성과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롯데쇼핑은 사업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실적 턴어라운드이기 때문에 현재 12MF 주가수익비율(PER) 20배 이상 밸류에이션은 부담스럽고, 신세계는 면세점 사업 회복 지연을 감안하면 역시 실적 부담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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