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9일 고려아연에 대해 금속 가격의 상승 영향으로 올해 1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0.6% 늘어난 2조2500억원, 영업이익은 47.9% 증가한 2617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컨센서스인 2543억원을 상회하는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박성봉 여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과 아연정광 Spot T/C 하락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증가와 금속 판매가격 상승이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주요 해외 자회사인 호주 SMC는 아연 가격 상승에도 불구, 판매량 감소로 영업이익률은 3분기 15.2%에서 4분기 14.2% 소폭 축소됐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철강을 비롯한 중국 제조업의 정상화와 글로벌 자동차 판매 회복으로 반등에 성공했던 런던 금속거래소(LME) 아연가격이 올해 들어서도 강세를 지속했고 연초에는 19개월래 최고치인 톤당 2800달러를 일시적으로 상회했다”며 “연초 이후에는 중국의 동절기 철강 감산, 한파 및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일부 지역의 봉쇄 등으로 철강 수요가 일시적으로 둔화됐고 이것이 최근 아연가격 조정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춘절 이후 철강 재고 확충과 더불어 올해 상반기에도 예상되는 중국의 양호한 인프라 투자 및 미국 또한 조 바이든 당선인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합의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아연가격 강세를 견인할 전망“이라며 “동시에 귀금속도 유동성 확대, 코로나19 확산 불확실성 및 인플레이션 헷지용 수요 확대로 가격 강세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특히 은의 경우 장기적으로 그린뉴딜 정책으로 신재생에너지 소재로의 수요 확대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속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계속해서 확인됐지만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BR) 1.0배로 밴드 최하단 수준”이라며 “2022년 4분기부터는 전지박사업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