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 5G·전기차향 매출은 밸류에이션 할증 요소”
2021년 고사양 제품과 점유율 확대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9일 비에이치에 대해 지난해 4분기는 믹스 악화로 실적 쇼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비에이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6% 늘어난 2317억원, 영업이익은 78% 줄어든 26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컨센서스를 각각 17%, 92%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이라고 밝혔다.
김록호 연구원은 “비우호적인 환율 상황에서 단가 인하와 제품 믹스 악화까지 겹친 결과로 추정된다”며 “주요 거래선향 가격이 하락하며, 국내 고객사향 제품에서는 적자가 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 고객사향 제품도 가격이 하락한 와중에 상대적으로 저사양인 6.1인치의 비중이 확대되며 믹스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비에이치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8% 늘어난 8537억원, 영업이익은 136% 증가한 803억원으로 전망한다”며 “북미 고객사향 신모델이 전부 OCTA 기술이 적용된 OLED로 채택되어 비에이치 입장에서는 고사양 제품으로만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6.1인치 모델에 OCTA 기술이 적용되지 않아 판가 및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며 “아울러 국내의 다른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업체가 사업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를 통해 비에이치의 점유율이 확대되어 실적 상향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본업인 디스플레이용 RF-PCB의 사업 환경 자체가 전년대비 개선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제품 사이클상 상반기 실적까지는 부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올해 5G mmWave향 매출 본격화와 전기차향 연성회로기판(FPCB)공급으로 합산 매출액이 700억원을 초과하는 부분은 신규 성장동력 측면에서 유의미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존 소형 이차전지까지 포함하면 디스플레이 외의 매출액은 1141억원으로 13%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2022년에 해당 매출액은 20% 비중으로 확대되며 외형성장 견인은 물론 밸류에이션 할증을 정당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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