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5G 수혜를 기대한다면 LG유플러스나 KT를 매수하는 게 유리”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2.09 15:07 ㅣ 수정 : 2021.02.09 15:07

중간지주사 본질 가치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운 구조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9일 SK텔레콤에 대해 인적 분할을 SK㈜가 SK하이닉스를 직접 지배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텔레콤 인적분할이 유력해지는 양상”이라며 “왜 인적분할을 하는 것인지 논란이 있지만 물적분할이 하이닉스 지분 30%를 확보하기 위해 MNO(무선사업)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라면 인적분할은 SK㈜가 SK하이닉스를 직접 지배하려는 것이 주목적임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image

김홍식 연구원은 “SK㈜는 중간지주사 지분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결국 중간지주사와 합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 인적분할 스토리에서 가장 중요한 건 분할 후 중간지주사와 SK텔레콤 시가총액 비율, 이후 중간지주사와 SK㈜와의 시가총액 비율이라고 볼 수 있다”며 “만약 SK텔레콤 시가총액이 중간지주사 대비 2배가 가능하다면 현물 출자 후 SK㈜의 중간지주사 지분율은 59%(SK텔레콤: 중간지주사 분할비율 6:4 가정)에 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후 중간지주사와 합병할 SK㈜의 시가총액이 중간지주사대비 3배 정도로만 유지되어도 SK㈜와 중간지주사 합병 후 최태원 회장 지분 희석율은 14%에 불과할 수 있다”며 “최태원 회장 SK㈜ 지분율이 18.4%에서 15.9%로 낮아지는데 불과해 오너 입장에서도 충분히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중간지주사 시가총액은 SK하이닉스와 나머지 자회사 가치를 감안하면 18~19조원도 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러한 가치를 부여해줄지 의문이다. 중간지주사는 SK텔레콤 인적분할 스토리에서 시가총액이 커지면 안되는 주식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결국 SK㈜에 더 많은 수요 쏠릴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며, 과거 SK㈜와 SK C&C 합병, SK텔레콤의 SK브로드밴드 100% 출자사 전환 이전 주가 흐름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라고 짚었다.

 

그는 “분할 후 SK텔레콤 합산 시가총액이 크게 늘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라며 “SK텔레콤 시가총액은 공격적인 배당금 지급에도 불구하고 LG유플러스/KT의 낮은 시가총액 때문에 증가하는데 한계가 있고, 중간지주사는 제대로 평가를 받기가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SK텔레콤+중간지주사 합산 시가총액은 20~22조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며 “노이즈가 엄청날 것을 감안 시 지배구조개편 효과를 기대한다면 SK㈜를, 5G 수혜를 기대한다면 LG유플러스/KT를 매수하는 게 유리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