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켐스, 탄소배출권 가격하락·그린뉴딜 지수 편입 실패 등 악재”
올해 하반기, 탄소배출권 가격 반등 전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0일 휴켐스에 대해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하여 하반기에 마진율이 높은 탄소배출권 판매를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공표되는 탄소배출권 가격의 약세, 탄소효율 그린뉴딜지수 편입 탈락 등으로 휴켐스 탄소배출권 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최근 탄소배출권 가격 약세는 휴켐스 탄소배출권 실적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동욱 연구원은 “현재 발표되는 탄소배출권 가격은 작년 시황을 반영한 수치이다. 올해 탄소배출권 수급이 반영될 탄소배출권 가격은 올해 하반기부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또한 휴켐스는 올해 하반기 가격 반등 전망 및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하여 올해 탄소배출권 판매를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휴켐스의 탄소배출권은 부외거래로 계상되어, 저장 등에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여전히 국내 탄소배출권 시장은 휴켐스가 키를 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각국 정부의 이산화탄소 저감 정책 확대로 역외 탄소배출권 가격과 국내 가격의 갭이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미국/EU 등의 탄소국경세 도입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탄소배출권 가격이 재차 반등할 수 있는 가능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참고로 탄소배출권 가격이 톤당 1만원 움직일 경우 휴켐스의 영업이익은 100억원 이상이 변동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요인들로 하반기에 올해 영업이익의 약 65%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휴켐스는 질산 및 그 다운스트림의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하여 1500억원을 투자해 질산 6공장(40만톤)을 2023년 상반기까지 증설할 계획”이라며 “국내 질산 업체들의 플랜트 스크랩 전망과 초안 업체 증설 검토에 따른 국내 질산의 수급 부족 현상을 대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증설로 휴켐스의 질산(농질산포함) 생산능력은 173만톤으로 증가하며 역내 1위 공업용 질산 업체 지위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증설로 인한 단위당 고정비 축소 등 규모의 경제효과가 추가되며 휴켐스 외형 및 플랜트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개인적으로 휴켐스의 과거 장기공급 계약 패턴, 최근 Capex 증가, 질산 증설규모, 국내 경쟁사 질산 생산능력 및 다운스트림 경쟁 역학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질산뿐만 아니라 유도체 생산능력 확장도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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