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홀딩스, 만도에 대한 지분가치 급등과 만도헬라 기분의 매각”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2.15 10:54 ㅣ 수정 : 2021.02.15 10:54

작년 4분기 : 영업이익률 19.9%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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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5일 한라홀딩스에 대해 주가 급등에 따라 기업가치가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라홀딩스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는데, 이는 예상보다 높은 영업부문 성장을 반영하고, 자회사들에 대한 지분가치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한라홀딩스의 적정 시가총액을 6690억원으로 평가한 것인데, 영업부문 가치 1440억원과 자회사 지분가치 6270억원, 그리고 골프장/로열티 가치 2910억원을 합산한 기업가치에서 순차입금 3930억원을 제외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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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재 연구원은 “자회사들에 대한 지분가치를 50% 할인했음에도 여전히 순자산가치(NAV) 대비 크게 할인된 상태”라며 “연말 기대 배당수익률은 49%”라고 지적했다.

 

송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8% 늘어난 2372억원, 영업이익은 159% 증가한 473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체 사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 2% 증가한 1897억원, 64억원을 기록했는데, 유럽 물류 및 모듈 부문과 국내 수입차 부품사업의 성장에 기인한다”며 “전년 동기대비 수익성이 하락한 것은 상대적으로 마진이 낮은 만도향 물류 매출액 비중이 높아져 믹스가 부정적이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주부문은 자회사 만도 및 한라의 실적개선에 기인한 지분법이익 및 로열티 매출액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131%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한라홀딩스의 기업가치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변화가 있었다. 첫째, 실적개선과 밸류에이션 상승에 기인한 만도의 주가 급등”이라며 ”한라홀딩스는 만도의 지분 30.25%를 보유하고 있는데, 만도의 현재 시가총액 3조4000억원을 기준으로 한라홀딩스의 보유 지분가치가 약 1조원에 이른다. 한라홀딩스의 현재 시가총액 4252억원을 기준으로 58%나 할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7년~2020년 상반기까지 평균 7% 할인 폭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하반기 이후 만도의 급격한 주가상승에 비해 한라홀딩스의 주가상승이 더뎌 할인폭이 사상 최고치까지 확대된 상황”이라며 “만도의 기업가치가 상승하는 국면에서 지나친 할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둘째, 한라홀딩스가 만도헬라의 지분 50%를 현금 825억원에 만도로 매각했다는 것”이라며 “만도헬라는 지난해 매출액 6874억원, 영업이익 213억원을 기록했지만, 센서/ECU 등 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부품군의 고성장과 중국 로컬업체들로의 고객 다변화로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됐던 회사이다. 만도헬라에 대한 적정 지분가치를 1110억원으로 평가했었던 바 이번 매각금액 825억원은 이보다 낮다는 점에서 전체적으로는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만도헬라의 지분매각이 만도헬라의 다른 대주주였던 헬라의 주도로 협상되었다는 점과 지분을 매수한 대상이 만도이기 때문에 만도의 기업가치 상승분으로 만회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부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번 거래의 결과로 한라홀딩스의 자회사 지분가치 계산에서 만도라는 단일 회사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게 됨에 따라 할인율을 추가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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