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시가총액 1000조원을 웃도는 중국 거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용 게임 개발업체 썸에이지의 자회사 로얄크로우 지분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텐센트의 한국게임업체 애정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썸에이지는 자회사 로얄크로우 지분 일부를 177억원에 텐센트의 자회사이자 인터넷데이터센터 서비스제공업체인 에이스빌(Aceville Pte)에 양도한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지분양도는 에이스빌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거래종결일에 157억원을 지급하고 거래종결일 후 2개월이 되는 날에 나머지 199억9100만원을 지급하는 조건이다.
에이스빌은 로얄크로우 지분 41.4%를 인수해 1대주주에 올라서게 되며 썸에이지는 로얄크로우 지분 14.4%를 남겨두게 된다.
싱가포르 소재 에이스빌은 텐센트의 자회사이다. 텐센트는 앞서 에이스빌을 통해 카카오게임즈 지분 5.63%(321만8320주)를 보유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국내 증권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텐센트는 라이엇게임즈, 슈퍼셀, 에픽게임즈, 팻샤크 등 전세계적으로 유명 게임 개발사들을 인수하면서 게임시장의 영향력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텐센트는 자회사 에이스빌을 통해 지난해 상장한 카카오게임즈 지분 5.63%를 보유하고 있다.
텐센트는 또다른 자회사 한리버 인베스트먼트 홀딩스를 넷마블 지분 17.55%를 보유하며 3대주주에 이름을 올렸고, 이번에 썸에이지 자회사 로얄크로우에 대해서도 자회사 에이스빌을 동원해 177억원을 투자해 1대주주에 올라설 전망이다.
텐센트는 설립 초기에는 큰 주목을 받지 않았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급격하게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중국 유명 게임들의 퍼블리싱을 시작으로 모바일 메신저 위챗, PC 메신저 QQ, 포털사이트 텅쉰망 등 다수 플랫폼을 갖춰가면서 급격히 덩치를 키워갔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1036조원(2월15일 기준)으로 알리바바(799조원)을 웃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