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BDI는 연초 급등 이후 조정 중이지만 비수기임에도 높은 수준”
작년 4분기 BDI 하락에도 예상한대로 양호한 영업실적 기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6일 팬오션에 대해 건화물선 시장의 수급 개선과 정기화물운송계약(CVC)용 선박 투입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팬오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0.3% 늘어난 6205억원, 영업이익은 17.7% 증가한 602억원을 기록했다”며 “연말로 갈수록 중국의 동절기 철강 감산 및 석탄 수입 규제에 따른 건화물 해상물동량 감소로 4분기 건화물선 운임(BDI)이 전년 동기대비 12.8% 줄어든 1362포인트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박성봉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달러를 기능통화로 사용하는 팬오션 실적에 부정적이었다”며 “또한 탱커선 운임 하락으로 탱커선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하지만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투입된 신규 장기화물운송계약(CVC)에 따른 물동량 증가와 컨테이너선 부문 수익성 개선으로 전체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595억원에 부합했다”며 “다만, 비수기 돌입에 따른 보수적인 영업정책으로 용선선박 규모는 3분기 말과 유사한 121척을 유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초부터 급등하여 1월 말 한때 1837포인트를 기록했던 BDI가 1월 말부터 조정을 받았고 2월 중순 현재는 1306포인트를 기록 중”이라며 “단기적으로 한파 이후 중국의 항만 조업 재개와 정부의 석탄 수입 규제 완화에 따른 가용선복량 확대 및 호주와 브라질의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른 철광석 및 석탄 공급 차질 등으로 단기적인 BDI 조정은 예상됐던 바”라고 언급했다.
그는 “하지만 계절적 비수기인 1~2월이 지나면 BDI는 재차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분기 BDI 평균은 1550포인트가 예상되고 이를 감안한 팬오션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0.3% 늘어난 60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건화물선 시장의 수급 개선(전체 건화물선 선복량대비 발주잔량 5.8%에 불과, 노후선박 해체 본격화와 물동량 회복)과 신규 장기화물운송계약(CVC)용 선박 투입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동시에 9년 만에 재개된 현금배당(주당 50원, 시가배당률 1.01%)도 주주친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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