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서연 기자]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순위(중국 제외)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차지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3위와 4위에 올라 국내 배터리사 모두 ‘톱5’에 드는 쾌거를 이뤘다.
1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양은 81.2GWh로 전년 대비 56.2%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6.8GWh를 기록하며 파나소닉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7.7% 성장한 수치다.
삼성SDI는 전년 보다 89.1% 증가한 8.2GWh로 2019년과 동일한 3위를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7.9GWh로 282.5% 급증하며 삼성SDI와의 격차를 좁혔다.
SNE 리서치 측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호조 덕분”이라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르노 조에, 폭스바겐 ID.3, 포르쉐 타이칸 EV 등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와 포드 쿠가 PHEV 등에 제공한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 코나 BEV와 기아 니로 BEV 등의 판매 호조로 고속 성장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배터리 사용량은 15.3GWh로 전년 동월 대비 122.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