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8일 신세계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으로 소비심리가 회복돼 올해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세계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4% 줄어든 1조3403억원, 영업이익은 47% 감소한 103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지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백화점(별도)과 면세점(DF) 영업이익이 각각 28%, 96% 감소한 617억원, 26억원 수준에 그치면서 실적 부진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박종대 연구원은 “백화점은 12월 매출이 전년대비 12% 감소한 게 결정적이었다”며 “면세점은 인천공항 임차료 감면으로 흑자 전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SI는 국내패션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0% 줄어든 174억원, 센트럴시티는 호텔 투숙률 저하로 영업이익 7% 감소한 175억원에 그쳤다”며 “까사미아는 매출액이 전년대비 28% 증가하면서 영업손실 폭을 크게 줄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전이익은 160억원에 그쳤는데, 백화점 하남점 등에서 자산손상차손이 600억원 이상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1분기 전년도 낮은 베이스와 소비심리 회복으로 실적 개선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1월~2월 백화점 매출은 전년대비 20%, 면세점 일매출은 90억원까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860% 증가한 650억원 수준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회사 측에서는 올해 가이던스로 백화점(별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8%, 면세점 매출액은 30%, SI 매출액은 7%, 센트럴시티 영업이익 570억원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 백화점/면세점 사업을 중심으로 뚜렷한 실적 회복세가 긍정적”이라며 “백화점과 면세점 사업은 코로나19 영향 가장 피해가 컸던 채널인 만큼, 코로나19 백신 상용화에 수혜 역시 가장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면세점 채널 매출 회복은 글로벌 여행이 재개되기까지 한계가 있지만 임차료 부담 완화로 높은 이익 개선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