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9일 이마트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낮은 가이던스에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8.5% 늘어난 5조7265억원, 영업이익은 849억원으로 흑자 전환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지난주 공시를 통해 4분기 실적이 미리 발표됐던 만큼 이번 컨퍼런스 콜은 세부 사업부문별 성과를 파악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흑자전환 성공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4분기였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주영훈 연구원은 “별도기준 부문 실적이 좋았는데 할인점 기존점신장률은 내식수요 증가에 따라 3분기 대비 2배 이상 확대됐으며, 전문점 역시 노브랜드의 안정적 흑자기조가 유지된 가운데 부진 점포 폐점 효과로 손익이 크게 개선됐다”며 “트레이더스 역시 높은 기존점신장률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40억원이나 증가하는 긍정적 흐름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주 연구원은 “연결 자회사 중에서는 SSG.COM의 성과가 가장 눈에 띈다”며 “지난해 4분기 총거래액(GMV)은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하며 분기 첫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며 전분기 대비 영업손실 규모가 확대되기는 했으나, 전년 동기대비로는 258억원이나 개선됐다는 점에서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이마트24가 12월 비효율 점포 일시 폐점 영향으로 손익이 악화됐으며, 조선호텔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아쉽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그는 “4분기 실적과 함께 올해 가이던스도 발표됐는데, 현재 이마트가 보여주고 있는 성과 대비로는 지나치게 보수적인 수치라고 생각된다”며 “충분히 초과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낮은 가이던스에 대해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쿠팡 상장 추진에 따른 SSG.COM 재평가, 할인점 실적 턴어라운드, 전문점 구조조정에 따른 손익 개선이 동시에 진행 중인만큼 여전히 긍정적으로 볼 요소가 많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