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한국무역협회 제 31대 차기 회장에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내정됐다. 구 회장은 오는 24일 무협 정기총회 의결을 거쳐 공식 선임된다.
19일 무협협회 회장단은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회의를 열고 앞으로 3년간 무역협회를 이끌 회장으로 구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이로써 15년 만에 민간 기업인이 무역협회를 이끌게 됐다. 지난 15년간 무역협회장은 고위 경제관료 출신이 맡아왔다.
또 구 회장의 취임은 부자(父子)가 무역협회 회장을 맡는 기록도 만들어냈다. 구 회장의 선친인 구평회 회장은 22,23대 무역협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는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을 비롯해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한준호 삼천리 회장, 구자용 E1 회장, 이민재 엠슨 회장,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회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 한진현 상근 부회장 등 21명이 참석했다.
김영주 무협 회장은 “코로나 19로 불확실한 무역환경에 기민한 대응이 필요한 업계를 위해서는 경륜과 역량이 있는 기업인 출신을 추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구 회장을 추천, 회장단은 만장일치로 추대를 결정했다.
참석자들은 구 회장이 무역업계가 당면한 현안을 잘 대처할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회장은 “구 회장이 LS그룹을 2013년부터 이끌며 내수에서 수출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재계 16위로 성장시킨 리더십으로 앞으로 무역업계 현안도 잘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장단은 지난 3년간 협회를 이끈 김영주 회장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비쳤다. 김 회장은 무역업계 애로 해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대응 지원 및 우리 기업의 신남방·신북방 진출 협력 강화 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