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회사 SK㈜가 SK바이오팜 지분 11%를 시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면서 주가가 악재를 만났다.
SK그룹은 이번 블록딜을 통해 1조1163억원의 투자 재원을 확보해 또 다른 성장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지만 기존 주주들은 주가하락이라는 날벼락을 맞게 됐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이날 전거래일 대비 11.86% 떨어진 13만원에 시초가가 형성됐다. 갑작스런 하락으로 변동성완화장치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SK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SK바이오팜 지분 11.0%(860만주)를 1조1163억원에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각 가격은 주당 12만9800원으로 전일 종가 14만7500원보다 12% 낮다.
매각 후 SK의 SK바이오팜 지분 보유율은 75.88%에서 64.02%로 줄어들게 된다.
SK㈜ 관계자는 “이번 투자 회수를 통해 얻어지는 재원은 미래 신성장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라며 “SK바이오팜 지분 64%를 보유한 대주주로서 지위와 역할에는 변동이 없다”고 했다.
SK㈜는 올해 미국 수소 사업 선도기업인 플러그파워 투자를 통해 친환경 수소 사업 육성에 나서는 등 4대 핵심 사업(그린, 바이오, 디지털, 첨단소재) 중심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성과를 입증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바이오팜 블록딜 매각을 통해 회수한 투자금은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친환경 사업에 투입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SK㈜는 전날 이사회 결의 후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으며, 처분 목적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자금 확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