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처음처럼’ 성공 비결 3가지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롯데칠성음료는 2006년 세계 최초로 알칼리 환원수를 사용한 ‘처음처럼’을 선보였고, 소주와 관련된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며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했다.
처음처럼이 소주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게 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알칼리 환원수라는 제품 속성을 어필했고, 두 번째는 감성적인 브랜드명, 마지막은 차별화된 마케팅이다.
■ 소주 원료 ‘알칼리 환원수’ 사용해 부드러운 소주 선보여
처음처럼은 소주 원료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물을 알칼리 환원수로 바꾸고, ‘물 입자가 작아 목 넘김이 부드러운 소주’, ‘세계 최초 알칼리 환원수 소주’임을 강조했다.
또한, 소주 시장에 낮은 도수 트랜드의 선두주자 역할을 했다. 21도가 소주가 주를 이뤘던 출시 당시 ‘20도 처음처럼’을 선보였고, 2007년 도수를 19.5도로 낮췄다. 2014년 2월에는 18도로 낮췄고, 이후 꾸준히 낮춰오다 올 1월부터는 16.5도로 낮췄다.
■ 감성적인 브랜드 네이밍
‘처음처럼’은 젊은 감성을 담은 브랜드 네이밍을 단 소주로, 출시 당시 기존에 소주 브랜드들이 명사로 짧게 정해져 있던 것과 다르게 차별화해 소비자에게 브랜드 네임을 알렸다.
롯데칠성 측은 “‘처음처럼’은 술을 마신 다음 날에도 몸 상태가 원래대로 돌아온다는 뜻이 있으며, 이는 원료로 사용된 알칼리 환원수의 특징인 숙취가 적은 점을 강조한 것이다”고 말했다.
■ ‘흔들어라~!’ 차별화된 마케팅
처음처럼은 2007년부터 ‘흔들어라 캠페인’을 선보였다. 해당 캠페인은 소비자에게 알칼리 환원수로 만든 ‘처음처럼’이 흔들수록 부드러워지는 특징이 있다는 것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이 캠페인을 통해 소주를 흔들어 마시는 음주법을 제시했고, 소비자들 사이에서 ‘회오리주’가 유행이 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한 이색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전개 중이다. 2015년 캐릭터 ‘스티키몬스터랩’과 협업했고, 2017년 웹툰 작가 ‘그림왕 양치기’와 이색 라벨을 선보였다. 직장인들의 애환을 속 시원히 그려내 화제가 됐다.
2018년 4월에는 일러스트레이터 ‘집시’와 컬래버레이션해 수지를 그림으로 표현한 한정판 패키지 2종을 선보였으며, 지난해 4월에는 래퍼 염따와 컬래버레이션해 선보이는 한정판 제품을 선보였다.
■ ‘처음처럼’을 활용한 사회공헌도 진행
롯데칠성음료는 브랜드 숲을 조성하고 가꿔나가기 위해 2018년 4월 사회혁신 기업 ‘트리플래닛’과 ‘처음처럼 숲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첫 활동으로 2018년 4월 대형 산불피해를 입은 강원 삼척시의 산불 피해지역 약 6000여 평에 ‘처음처럼 1호 숲’을 완공했고, 인천 수도권매립지의 1000여 평에 ‘처음처럼 2호 숲’, 삼척시에 위치한 1호 숲 인근에 추가로 6000여평에 ‘처음처럼 3호 숲’을 완공했다.
롯데칠성음료가 조성한 처음처럼 숲은 연간 약 2억2500만 리터의 빗물을 흡수할 수 있으며, 약 84만8000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 또한, 514만kg의 산소를 생산하고 208만9000kg의 미세먼지를 줄이는 생태학적 가치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