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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출시한 전기차 아이오닉5, 눈에 띄는 경쟁력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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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2.24 17:34 ㅣ 수정 : 2021.02.24 17:34

현대차, 전기차 신차 아이오닉5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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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5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4일 현대차의 전기차 신차 ‘아이오닉5’에 대해 주행거리가 아쉽지만, 테슬라와 격차는 많이 좁혔다고 전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기반 첫 전기차 ‘아이오닉5’의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며 “‘아이오닉5’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기반 첫 신차로 많은 기대를 불러모으고 있는 모델”이라고 밝혔다.

 

이재일 연구원은 “‘아이오닉5’의 종합적인 경쟁력을 평가해 보면, 테슬라 ‘모델 Y’에 비해서는 아직 부족하지만 유럽, 미국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할 폭스바겐의 I.D. 4, GM의 볼트 EUV에 비해서는 경쟁 우위에 있다고 판단된다”며 “따라서, 현대차의 전기차 시장 경쟁력을 한 차원 높여 줄 수 있는 모델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아이오닉5’는 3가지 측면에서 눈에 띄는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첫 번째는 파격적인 디자인 컨셉이다. 45컨셉의 디자인이 양산차에 거의 그대로 적용됐고 파라메트릭 픽셀로 표현되는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을 구체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어 손잡이, 카메라 타입 사이드 미러 등도 외형적인 부분에서 기술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려고 노력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다만, 내부 디자인은 다소 평이한데, 3m에 달하는 휠 베이스만큼이나 넓고 구조물의 이동을 통해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좋은 평가를 주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사이드뷰 카메라 디스플레이의 위치나 형태 등은 평가가 좋지 않다”며 “아우디 이트론의 매립형 디스플레이와 상당히 대조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파격적인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지만 경쟁 모델들이 기존 SUV 디자인 라인을 계승하고 있기 때문에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두 번째는 보급 모델 중 가장 빠른 충전 속도”라며 “‘아이오닉5’는 양산차 중 최초로 800V 고전압 시스템이 적용된 모델로 포르쉐 타이칸 EV에 이은 두 번째이다. 800V 시스템이 가장 큰 차별점은 충전 속도로, 기존 400V 시스템의 한계를 뛰어넘어 고속 충전 시스템의 능력을 100%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짚었다.

 

그는 “다만, 여기에는 전제 조건이 있다. 현재 대부분의 고속충전전력은 100kW 미만이며, 여러 대가 동시에 충전할 경우 그 이하로 전력량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아이오닉5’의 200kW 충전 능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하이차져를 활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100~150kW 고속충전 시스템에서도 현존 모델 중 가장 빠른 충전 속도를 보여줄 수 있는 점 또한 변함이 없기 때문에 ‘아이오닉5’만의 강력한 셀링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세 번째는 가격 경쟁력이다. ‘아이오닉5’는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 모델 기준 5000만원 초반에 가격이 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경우, 보조금을 최대한 받게 되면 3000만원 후반 대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된다”며 “테슬라 모델 Y 롱레인지 모델은 기본 가격이 6999만원으로 가격 차가 2000만원에 달하며 보조금을 절반밖에 지급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폭스바겐 ID 4의 북미 출시 가격은 4만1190달러로 니로 EV 대비 1500달러 정도 비싸다. 따라서, 북미 기준 ‘아이오닉5’의 가격은 ID 4 대비 10% 정도 비쌀 것으로 추정된다”며 “ID4는 모터 출력이 떨어지고 휠베이스는 234㎜가 짧다. 테슬라, 아이오닉5와 달리 프렁크도 없을 뿐 아니라 느린 충전 속도, 양방형 충전 기능 미지원 등 성능과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모두 ‘아이오닉5’가 우수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가장 아쉬운 부분은 주행거리이다. ‘아이오닉5’의 주행거리는 롱레인지 기준 410~430㎞로, 기존 언급됐었던 500㎞에 미치지 못했고, 500㎞를 넘는 모델 Y 대비해서는 상당히 짧은 편”이라며 “전기차 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주행거리, 에너지 효율성 측면에서 테슬라와 상당히 기술적인 격차가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기존에 언급됐던 주행거리에 약 5%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은 코나 전기차(EV) 화재로 인한 보수적인 배터리 성능 설정이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핵심적인 주행거리, 가속성능 측면에서 모델 Y에 못 미치고 충전 성능은 현재 인프라로는 테슬라와 동률에 불과한 점을 감안했을 때, 가격 경쟁력과 디자인 차별화로 테슬라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전망했다.

 

이어 “폭스바겐 ID 4, 볼트 EUV 등 다른 신형 전기차 대비 경쟁력 높은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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