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 EV 화재는 선리콜 조치로 적극적 고객 보호 및 신뢰 제고”
리콜 대상 차량 8만1700대, 비용 약 1조원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5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최근 전기차 화재 관련 일부 배터리셀 제조 불량에 의한 화재 가능성으로 전량 교환을 결정했다. 예상 비용은 약 1조원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에 소급해 반영할 예정이며, 향후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귀책사유를 판단해 최종 분담률을 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24일 자사 주요 전기차 화재 관련,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중국 남경공장에서 생산된 일부 배터리셀 제조 불량에 의한 화재가능성으로, 대상 차종 및 구간의 배터리 전체 교환을 결정했다”며 “대상 차량은 2017년 11월 ~ 2020년 3월 생산 코나 전기차(EV), 아이오닉 EV, 일렉시티 버스 8만1700대”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별 국내 2만6700대, 해외 5만5000대, 차종별 코나 EV 7만5700대, 아이오닉 EV 5700대, 일렉시티 버스 300대 등”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선 연구원은 “리콜 관련 예상 비용은 약 1조원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에 소급해 반영할 예정이며, 향후 귀책사유 결과를 감안해 LG에너지솔루션과 최종 분담률을 산정할 예정”이라며 “귀책사유 발표 시기에 따라 실적 확정 후 차후 환입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국토부도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상기 차종에 대한 리콜을 밝혔다”며 “국토부의 조사결과 셀 내부 정렬 불량(음극탭 접힘)이 발견됐다. 이로 인해 음극에 리튬 부산물이 석출되고, 석출물이 양극으로 확산되며 양극탭 접촉 시단락으로 이어져(셀 내부 양극탭 일부 소실 확인)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재현 실험 중이나 현재까지는 화재가 미발생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업데이트시 충전맵 로직의 오적용도 확인됐다”며 “오적용이 충전시 리튬 부산물 석출 증가 등으로 이어지는 화재 발생의 인과 관계를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터리셀 분리막 손상도 발견됐다. 분리막 손상이 있는 배터리셀로 화재 재현을 실험 중이나 현재까지 화재가 발생되지 않았다”며 “따라서 향후 귀책 사유 분석을 위한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과 관계가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제적인 리콜로 인한 기업 이미지 훼손 가능성과 재무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당사 고객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 조치가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향후 화재 관련 우려 해소로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선리콜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한다”며 “현대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첫 모델인 아이오닉5가 공개되고 사전 예약을 앞둔 상황에서, 이러한 신속한 결정이 마케팅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현대차 전기차 리더십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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