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유통업체 매출 희비교차, 백화점·대형마트 ‘울고’ 온라인 ‘웃고’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매장 영업시간 제한과 한파 여파로 유통업체의 오프라인 매출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2021년 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인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개사의 매출은 5.8% 감소했지만 온라인 유통업체 12개사의 매출은 22.6% 늘어났다.
오프라인 매출은 매장 영업시간 제한, 한파 등에 따른 외부활동 제약과 전년대비 늦춰진 설 연휴 시기에 기인한 수요 감소로 매출이 감소했다. 11월(-2.4%)부터 12월(-4.4%), 1월(-5.8%) 등 3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에 반해 온라인 매출 온라인‧비대면 소비 확산과 온라인을 통한 사전 설 선물 주문 수요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상품군별 매출을 보면 가전/문화(37.5%), 해외유명브랜드(21.9%), 생활/가정(9.8%) 순으로 매출이 늘었고, 패션/잡화, 서비스/기타는 줄어들었다.
오프라인은 상품군 대부분의 매출이 감소했으나 해외유명브랜드(21.9%)‧가전/문화(9.9%) 매출은 증가했고, 반면 온라인은 상품군 대부분의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서비스/기타 매출이 감소했다.
업태별 매출 비중에서 오프라인 부문의 매출 비중은 58.0%에서 51.5%로 감소하고 온라인 부문의 매출 비중은 42.0%에서 48.5%로 증가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를 보면 전년대비 늦춰진 설 명절 시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소비자 인접성이 큰 편의점을 제외한 대형마트, 백화점, SSM 매출이 모두 줄어 전년동월 대비 5.8% 하락했다.
대형마트는 잡화, 의류, 가정/생활 등 대부분 품목 판매가 저조하여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
백화점은 잡화‧여성캐주얼 판매 부진에 따라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 다만 외부활동과 해외여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가정용품‧해외유명브랜드 판매 호조로 감소 폭은 축소됐다.
편의점은 잡화‧생활용품 판매는 줄었으나 간편식 선호 경향으로 음료 등 가공식품 매출이 늘고 담배 등 기타품목 판매도 소폭 늘어 전체 매출은 증가했다.
점포당 매출을 살펴보면 대형마트, 편의점, 백화점의 점포당 매출은 줄었으나, 점포수가 줄고 있는 SSM의 점포당 매출은 소폭 증가했다.
온라인 유통업체를 보면 설 명절을 앞두고 명절선물 주문이 늘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가전/전자, 생활/가구 등의 판매 호조가 지속되어 전체 매출이 22.6% 증가했다.
설 선물세트 수요 증가 등에 따라 농축산‧가공식품 등의 매출이 크게 늘어 식품군의 매출이 온라인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확대 등으로 인해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생활가전‧가정용품 수요가 증가하여 가전/전자, 생활/가구는 성장세를 지속한 반면, 코로나19로 인한 외부활동 자제 등에 따라 패션/의류와 공연‧여행상품 등 서비스/기타 매출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