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제대로 터진 ‘쿠키런: 킹덤’, 데브시스터즈 급성장엔 이유가 있다
‘쿠키런: 킹덤’ 모바일게임 순위 1위 / 흥행 요인은 RPG-SNG 결합한 복합 장르 게임 / 3D 캐주얼 슈팅 게임 ‘쿠키런: 오븐스매쉬’ 등 신작 줄대기
[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데브시스터즈(대표 이지훈, 김종흔)의 ‘쿠키런: 킹덤’이 연일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07년 5월 설립된 데브시스터즈는 2009년 6월 모바일 런게임 ‘오븐브레이크’를 론칭하며 화려한 서막을 열었다. 데브시스터즈의 대표 지적재산(IP)인 쿠키런은 2013년 4월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쿠키런은 같은 해 7월, 출시된 지 3개월에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데브시스터즈는 이런 기세를 몰아 지난달 21일 쿠키런을 이용한 소셜 RPG(역할수행게임) ‘쿠키런: 킹덤’을 선보였다.
모바일게임 순위 분석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쿠키런: 킹덤’은 국내 3대 마켓(구글플레이 74%, 애플 앱스토어 12%, 원스토어 14% 반영)의 순위를 모두 반영해 산정한 모바일게임 종합순위에서 꾸준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출시 1개월만에 이룬 쾌거다.
특히 ‘쿠키런: 킹덤’은 국내 양대 앱 마켓인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선전하고 있다. 다운로드 순으로는 구글플레이에서 2위,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했고 매출 순위로는 각각 5위, 2위를 차지했다.
■ "왕국 직접 설계하면서 현실 스트레스 잊어요"
‘쿠키런: 킹덤’이 모바일 게임 홍수 속에서 선두를 달리는 이유는 귀여운 캐릭터와 세계관을 가미한 다양한 서비스 덕분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매일 퇴근 후에 ‘쿠키런: 킹덤’을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는 직장인 A씨(30,여)는 “기존 쿠키런의 캐릭터가 귀엽다는 생각은 했지만 게임에 큰 흥미를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게임 내에 존재하는 왕국을 직접 설계하고 꾸미면서 잠시 현실의 스트레스를 잊게 돼 재미를 붙였다”고 ‘쿠키런: 킹덤’에 빠진 이유를 설명했다.
취업 준비생 B씨(28,남)는 “쿠키 캐릭터의 다양화도 ‘쿠키런: 킹덤’의 인기에 한몫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많은 성우들이 투입된 점”이라면서 “좋아하는 성우들이 쿠키별 목소리를 담당하면서 대사를 듣기 위해 게임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쿠키런: 킹덤’ 공식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이어졌다.
■ 연기력 좋은 성우 대거 포진...귀여운 캐릭터도 인기
한 이용자는 “게임을 하기 위해 들어왔다가 성우 덕질 중”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외에도 “쿠키 너무 귀여워서 자꾸 접속하게 됨”, “광장 꾸며놓고 나면 마음 편해진다”, “전투하다가 수집하다가 번갈아가며 바쁘니까 지루할 틈이 없다” 등 ‘쿠키런: 킹덤’의 배경이 되는 광장과 캐릭터의 특성에 대한 언급이 줄을 이었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쿠키런: 킹덤’의 흥행 요인에 대해 “쿠키런 IP가 가진 힘이 가장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2013년에 시작된 쿠키런을 즐기던 이용자들이 추억을 회상하며 유입되는 것도 ‘쿠키런: 킹덤’의 흥행에 한몫을 했을 것”이라며 “전 세계 이용자로 따지면 쿠키런 시리즈 다운로드 수가 1억3000만 건에 이르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쿠키런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이용자들이 자연스레 ‘쿠키런: 킹덤’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게임 자체가 가진 흥행 요소로 장르의 복합성도 꼽았다.
■ 데브시스터즈 측 "업데이트와 신작 출시에 힘쓸 것”
그는 “캐릭터 수집형 RPG 장르에 왕국 건설이라는 SNG(소셜게임) 장르를 결합시킨 게 인기 요인”이라며 “전투를 즐기면서 왕국을 성장시키고 그 과정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준비하는 등 한 게임 속에 장르가 조화롭게 녹아 들었다”고 설명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의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인기를 유지함과 동시에 신작 준비에도 열을 올릴 계획이다.
쿠키런 IP 확장 측면에서는 3D 캐주얼 슈팅 게임으로 ‘쿠키런: 오븐스매쉬’를 개발하고 있고, 하드코어 장르로는 스팀(Steam) 출시를 목표로 하는 PC 게임인 ‘건슈팅 게임 세이프 하우스’가 대기 중이다.
이외에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인 ‘브릭시티’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기존 IP를 활용하면서 신규 IP도 성장시킬 수 있는, 장르와 특색이 다른 게임들을 준비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라며 “‘쿠키런: 킹덤’이 출시 한 달만에 흥행 유지에 성공했고 전작인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역시 2019년에 비해 2020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뒀는데, 올해는 쿠키런 IP에 대한 경쟁력을 확대하는 데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쿠키런: 킹덤’의 개발사인 데브시스터즈는 두 자릿수의 대규모 공채를 진행한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쿠키런: 킹덤’의 개발 인력이 늘어나는 것”이라며 ‘쿠키런: 킹덤’을 키워나가고 조직을 확대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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