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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 논란’ 잠재울까?…넥슨, “확률형 아이템 확률 모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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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민 기자
입력 : 2021.03.05 11:48 ㅣ 수정 : 2021.03.05 12:02

온라인·모바일 중심으로 단계적 확대 / 유저가 검증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도 최초 도입 / 이정헌 대표, “ ‘이용자 위한 투명한 정보 공개’가 대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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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아이템 강화 확률을 공개한다. [사진=넥슨]

 

[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넥슨(대표 이정헌)이 국내 게임업계에서 처음으로 아이템 강화 확률을 공개한다.

 

넥슨은 “기존에 공개해온 캡슐형 아이템에 더해 ‘유료 강화·합성’의 확률을 전면 공개하겠다”고 5일 밝혔다.

 

아이템 정보를 부정확하게 만든다는 지적이 많았던 ‘무작위·랜덤’ 표현도 없앤다. 넥슨은 업계 최초로 ‘확률 모니터링 시스템’도 도입한다.

 

현재 국내 게임사들은 업계 자율 규제에 따라 확률형 아이템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그런데 유료 구매한 ‘캡슐형’(랜덤박스) 아이템의 뽑기 확률만 공개하기에 확률 공개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쇄도했다.

 

최근에는 무기·갑옷 등 아이템을 강화하는 작업에도 유료 확률을 부여하는 게임이 많이 등장했지만 이런 확률은 전혀 공개되지 않아 최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대표적인 과금 요소로 비판받았다.

 

이에 넥슨은 주요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을 중심으로 모든 유료 확률형 아이템까지 확률을 단계적으로 공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먼저 이슈가 되었던 메이플스토리 정보를 우선적으로 공개한다. 넥슨은 내부적으로 철저한 조사와 검증을 거쳐 메이플스토리의 ‘큐브’ 아이템 확률을 5일 중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공개할 내용은 ‘큐브’ 등급 업그레이드 확률을 포함한 세부 수치를 모두 포함한다.

 

넥슨은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에도 기존에 공개하고 있었던 ‘유료 확률형 아이템’ 정보에 더해 ‘유료 인챈트(강화)’ 확률까지 공개하는 작업도 순차적으로 실행한다. 아울러 향후 서비스하는 신작 게임에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콘텐츠의 신뢰를 높이고 유저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표본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넥슨은 최근 유저들을 혼란스럽게 했던 ‘무작위’, ‘랜덤’ 등의 용어 사용을 지양하겠다고 발표했다. 확률과 관련된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연관된 확률표 등을 추가로 제공해서 논란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유저가 검증하는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도입한다. 넥슨은 확률 내용은 유저들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요소가 발견될 경우 빠르게 조치하는 시스템을 만든다.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은 연내 적용을 목표로 개방형 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Open-API) 방식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이날 사내 시스템에 편지를 띄워 “이용자분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에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게임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눈높이가 달라지고 있는데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었다”고 사과했다.

 

그는 “게임별로 ‘이용자를 위한 투명한 정보 공개’라는 대원칙이 녹아들어 가는 작업을 하겠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일방적으로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아닌, 이용자들이 더 편하게 정보에 접근하도록 한다는 철저한 서비스 마인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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