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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영광을”…한컴, AI·드론·로봇 업고 ‘쾌속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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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민 기자
입력 : 2021.03.08 17:28 ㅣ 수정 : 2021.03.09 18:40

4차산업시대 선도 위한 준비 박차 / 첨단 장비·기술 투자로 신성장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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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그룹이 제공하는 ‘한컴웍스’ 관련 이미지 [사진=한컴그룹]

 

[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한글과컴퓨터그룹(회장 김상철, 이하 한컴그룹)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AI(인공지능), 드론 등 신사업 분야에 집중하며 경쟁력을 키워 주목된다. 

 

한컴그룹은 토종 소프트웨어(SW)로 성장했지만 ‘한컴오피스’ 이후 뚜렷한 주력 상품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근 10년간 무서운 속도의 성장세로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가는 모양새다. 단순 프로그램 개발사에서 벗어나 AI를 업은 IT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한컴그룹의 포부가 돋보인다.

 

한컴그룹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첨단 장비와 기술에도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최근에는 드론 전문 스타트업인 ‘어썸텍’을 인수하는가 하면 드론 제조 전문 기업 ‘순돌이드론’에는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어썸텍은 드론 추락을 방지하는 패러슈트·패러글라이더 기술과 드론용 배터리 관리, 특수 목적용 드론 개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순돌이드론은 2015년 설립된 국내 드론 1세대 기업으로 군사용, 산업용, 농업용, 교육용 등 산업별 분야별 드론을 개발·판매한다.

 

한컴그룹은 이를 통해 드론 제작에 필요한 다양한 첨단기술과 노하우를 확보하게 됐고, 향후 드론 핵심 기술의 국산화는 물론, 드론 양산 체계 구축을 통해 국내 드론 시장을 선도한다는 포부다.

 

■ 지난해  최고 매출 달성...계열사도 줄줄이 호재

 

이와 함께 계열사들도 연일 희소식을 전하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한글과컴퓨터(한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대비 25.7% 증가한 4013억원을 냈다. 매출이 4000억원대를 넘어선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한컴 관계자는 “지난 2018년부터 매년 매출액이 1000억원 규모로 성장함에 따라 3년 연속 연매출액의 앞 자리수를 갈아치웠다”며 “지난해 매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데 이어 연간 실적도 사상 최대치를 시현한 데에는 한컴오피스의 신규 수요 확대와 주요 자회사들의 성장이 큰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컴은 여기에 머물지 않고 최근 업무 협업 플랫폼 ‘한컴웍스’도 선보인다. ‘한컴웍스’는 화상회의와 채팅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동시에 공동 작성 및 수정하는 등 비대면 환경에서도 스마트한 업무 협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업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한컴웍스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컴 관계자는 “기존 오피스 구매 고객도 늘었지만 기존에 주목받지 못했던 온라인 웹오피스 서비스는 ‘한컴 스페이스’가 재택근무 문화와 만나 이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라며 “관련 수요를 고려해 화상회의 솔루션과 그룹 회의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고민하다가 ‘한컴웍스’를 출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컴웍스’는 글로벌 시장에 먼저 출시된 뒤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비대면 서비스인 클라우드 오피스 `한컴스페이스`의 사용자도 빠르게 증가하면서 최근 3년 내 가장 높은 성장률인 8.9%를 기록했다.

 

보안기술 분야 계열사 한컴위드는 지난 4일 글로벌 사모펀드인 ‘크레센도 에쿼티 파트너스’(이하 크레센도)로부터 1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지했다. 지난 2017년 한컴이 500여억원을 투자받은 데 이어 두 번째다.

 

한컴위드 관계자는 “크레센도와 투자 협력을 통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 중인 디지털 금융, 드론 등 주요 신사업을 가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능형 로봇 계열사 한컴로보틱스는 AI 기술을 적용해 음성인식, 사람인지, 인물 식별 등이 가능한 홈로봇 ‘토키’를 개발해 판매 중이다. 아직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한컴그룹이 로봇 사업에 손을 뻗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 “궁극적인 목표는 새로운 기술과 솔루션 선보이는 것”

 

한컴그룹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한컴그룹은 드론과 로봇 등에 새로운 솔루션을 접목한 서비스를 개발해 이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컴그룹이 추진하는 신사업 중 중점적으로 외부에 홍보하는 서비스가 드론과 로봇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전라도에서 선보이고 있는 화재 감시 드론 등 재난안전 부분까지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로봇 같은 경우 올해 안에 ‘토키2’를 대량생산해서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며 “블록체인 쪽 역시 계속해서 관련 신사업을 추진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한컴그룹은 2021년에도 클라우드와 서비스 등 기술 개발 분야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다양한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을 통해 큰 성장을 이뤄낸 만큼 올해 역시 신사업에서의 가시적인 성과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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