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새 매장 출점 앞둔 롯데·신세계百…현대百만큼 잘 나갈까?
6월 롯데百 동탄점, 8월 신세계百 대전 엑스포점 오픈 예정 / '더현대서울' 처럼 기존 형식 탈피…다양한 즐길거리 제공 / "젊은 세대에 어필 가능…단, 랜드마크 되기까진 시간 필요"
[뉴스투데이=김연주 기자] 최근 서울 여의도에 문을 연 현대백화점의 '더현대서울'에 대한 고객 반응이 긍정적인 가운데, 올해 출점하는 신세계·롯데백화점의 새 매장에도 이목이 쏠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6월 동탄점을,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8월 대전 엑스포점을 연다. 롯데백화점은 7년 만에, 신세계백화점은 4년 만에 오픈하는 새 매장이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영업면적은 약 7만 5900㎡로 지하 2층부터 지상 6층까지 8개층으로 구성된다. 전국 롯데백화점 매장 중 잠실점에 이어 2번째로 넓다. 신세계백화점은 28만㎡ 면적에 43층 규모로 백화점과 함께 호텔·과학 시설도 들어선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새 매장을 '더현대서울' 처럼 고객들의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장으로 꾸밀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동탄점을 플래그십 스토어(대형 특화 매장) 중심으로 스트리트 몰로 구현한다. 복합문화공간인 오픈하우스, 테라스 파크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30대 동탄 키즈맘'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체험 시설을 확충한다. 아이들을 맡기고 쇼핑할 수 있는 영어키즈 카페인 '세서미 스트리트'와 '유튜브 플레이존'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대전 엑스포점의 경우 카이스트와 함께 교육·문화·체험 공간인 '신세계 과학관'과 암벽등반, 스크린 야구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도 조성한다. 대전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1만4876㎡ 규모의 옥상정원도 들어선다.
앞서 현대백화점이 지난달 24일 문을 연 ‘더현대서울’은 백화점의 틀을 깬 매장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전체 면적의 절반을 차지하는 넓은 실내 정원,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 등으로 고객들에게 ‘쉼’을 주는 휴식공간으로 백화점의 역할을 재정의한 바 있다.
새로운 형태의 쇼핑몰 등장에 소비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더현대서울은 개점 이후 6일 만에 매출 약 370억원을 올렸다.
롯데백화점 동탄점, 신세계백화점 대전 엑스포점 또한 각각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 과학·엔터테인먼트·쇼핑이 결합한 공간으로, 기존 백화점의 형식을 탈피한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만큼 즐길 거리를 찾는 2030 젊은 세대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포근해진 날씨와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이 맞물려 백화점 매출이 살아나고 있는 점도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입장에선 긍정적인 요소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3월 첫 주말인 지난 5~7일 현대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3월 첫 주말보다 109.8% 늘었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매출도 94.7% 늘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춤했던 소비가 다시 살아나고 있어 신세계·롯데백화점의 새 매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고 밝혔다.
다만 “백화점이 그 지역 랜드마크로서 자리잡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현 시점에서 섣불리 승패를 가늠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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