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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굿잡코리아 포럼 (11)

이은솔 메디블록 대표 “의료도 금융 데이터 절실…진단·치료 때 경제 수준따라 방법·약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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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완 기자
입력 : 2021.03.11 17:44 ㅣ 수정 : 2021.03.15 11:49

“의료 분야 마이데이터 산업화 위해 많은 개발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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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솔 메디블록 대표[사진=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뉴스투데이(대표 강남욱)가 송옥주 국회 환노위위원장과 임이자 국회 환노위 간사와 함께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호텔에서 ‘2021 굿잡 코리아 포럼’을 개최했다. 주제는 ‘바이드노믹스와 디지털금융혁명이 만들어 낼 일자리 지도 변화’였다.

 

코로나 19 상황을 대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정부의 집합제한 기준에 맞춰 진행된 이날 포럼에서 이은솔 메디블록 대표는 종합토론자로 나섰다.

 

미국 롱아일랜드대 정삼영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종합토론에는 이은솔 대표 외에도 김진일 고려대학교 교수,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대우, 김형석 팀윙크 대표 등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의료 분야도 금융 데이터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며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할 때 여러 지표를 보고 확인하는데,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 수준에 따라 유병률, 치료 방법, 쓸 수 있는 약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런 것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논문이 있는데 현실적으로 데이터가 없어서 어렵다. 그런 데이터가 의료로도 흘러들어올 수 있다면 의료 쪽 마이데이터도 훨씬 강력해지고, 정밀 의료에 맞는 새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의료 쪽은 금융과 달리 아직 정부에서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선정하고 독점적인 권한을 주는 경우는 없지만 향후 몇 년 안에 비슷한 경우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메디블록은 '메디패스'라는 의료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메디패스'는 여러 의료기관과 보험사를 연결해 개인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대표는 “4차산업혁명위원회 산하 디지털 헬스케어 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참여하고 있는데, 그곳에서 지난해까지 작업해서 내놓은 결과가 마이헬스웨이라는 개인정보 중심의 데이터 활용전략이다”며 “마이헬스웨이가 완전히 실현되면 의료기관과 의료계 마이데이터 사업자라고 할 수 있는 개인 건강기록사업자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그렇게 됐을 때 그들에게 제한적인 라이센스를 줄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의료 같은 경우 병원 단위로 빅데이터 분석이 많고 경험도 축적돼 있지만 마이데이터 시대로 바뀌게 되면 개인 단위 맞춤형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이런 트렌드가 아직 오지 않았다. 이런 부분의 능력을 갖춘 인력이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지금 개발자 난이 굉장히 심하다. 시장에 개발자가 많지만, 능력 있는 개발자는 많지 않다”며 “지금도 단기로 개발 교육을 받고 취업문을 두드리지만 사실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건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실제 프로젝트로 단련된 분들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의료 분야는 금융보다 사업 규모는 훨씬 작지만 복잡도가 높다 보니 디지털화가 더 느린 상황”이라며 “의료 분야 마이데이터 산업화를 위해서는 훨씬 많은 개발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이유로 시중에 투자를 원하는 벤처 캐피탈은 많지만 능력 있는 인재들이 모인 회사가 충분치 않아 투자를 못하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하소연이다. 

 

이 대표는 “교육받은 능력 있는 전문가들이 더 많아지면 이 문제도 같이 해소될 것”이라며 “마이데이터가 의료에 적용되면서 옛날처럼 병원 건물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의료 인프라가 확장하면서 자연스럽게 관련 일자리도 늘어나는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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