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준 서울대 교수 “디지털혁명 시대, ITC 전문 인력 양성해야”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조성준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는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호텔에서 ‘바이드노믹스와 디지털 금융혁명이 만들어 낼 일자리 지도 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1 굿잡 코리아 포럼’ 주제발표에서 마이데이터 사업이 만들어 낼 일자리 지도 변화'에 대해 화두를 던졌다.
디지털은 정보통신기술의 핵심으로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정보가 표현되고 보관 전달된다. 디지털 기술은 기존 아날로그보다 연결이 쉽고, 속도가 빠르며, 휴대하기 편하고 저장 정보 품질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순히 정보의 형태 변경이 아닌 국가와 기업 기관이 작동하는 방식을 크게 바꿔 변환(Transformation)이나 혁명으로 불린다.
조성준 교수는 “수분크림이 떨어질 때가 되면 쿠팡에서 ‘수분크림이 떨어질 때가 되지 않았습니까’ 하는 알림이 오고, 카카오뱅크는 은행업무의 모바일 앱이 가능하게 만들어 새벽 2시에도 본인이 받을 수 있는 대출금액이 얼마인지 확인하고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며 “전기차, 자율주행차를 만드는 테슬라는 영업점을 건너 뛰고 온라인으로 직판하고 있으며, 현대차도 카탈로그를 PDF 파일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테슬라에 비하면 디지털혁명까지는 아니더라도 디지털 변환 정도라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소비자들은 디지털혁명의 편리함에 익숙해 가고 있지만, 동시에 물건을 진열하고 판매하던 오프라인 매장의 직원, 은행 대면 업무를 보던 직원, 자동차 영업사원, 주민센터에서 서류를 프린트해 주던 공무원들의 일자리는 디지털화로 인해 사라지고 있다.
반면 새로 생겨나는 일자리도 있는데, 이 일자리는 전문적인 교육 등을 통해 일자리를 채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조 교수의 설명이다. 새로 생겨나는 일자리는 첫째 디지털 관련 기술자인 ‘ICT(정보통신기술) 기술자’이며, 두 번째 ‘ICT 활용가’다.
조 교수는 “디지털 기술과 관련해 ITC를 잘 이해하고 이를 잘 구사할 수 있는 기술 인력에 대한 수요가 폭팔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외국이나 우리나라나 소프트웨어(SW)를 만들어내는 소위 ‘개발자’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훨씬 상회해 산업계에서는 일자리를 채우지 못해 아우성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ICT 전문가 교육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인력의 양과 질을 올려야 하며, 해당 분야의 대학 정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이와 관련된 교수의 선발 확대 및 대우 개선도 필요하다”고 의견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