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시중은행과 달리 하반기 추가 주주환원은 예상하지 않는다”

고은하 기자 입력 : 2021.03.15 17:12 ㅣ 수정 : 2021.03.15 17:12

기업은행, 앞으로의 발전 방향 ‘조금 느린 걸음 예상’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뉴스투데이=고은하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15일 기업은행에 대해 올해 순이익 증가를 전년대비 1.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도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책은행의 특성상 지난해 2분기에 집중적으로 집행된 저리의 지원대출에 따른 마진 훼손이 불가피했다”며 “리프라이싱 기한은 3년이므로 기저효과 기대는 없지만, 추가 악화의 여지도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image

김도하 연구원은 “분기별 NIM(순이자 이익) 상승폭은 1bp 미만으로 가정했다”며 “시장금리와 방향성은 함께 가지만 저리 대출의 부담 지속과 조달 비용률의 시장금리 연동성이 높아 시중은행보다는 속도가 완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수익성 개선의 한계는 있으나 지난해 4분기의 실적 호조와 할인율 축소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한다”며 “15% 이상의 상승 여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업은행의 작년 별도 배당 성향을 29.5%로 보고,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이유로 배당이 제한된 여타 은행과는 반대로 전년 대비 2%p 상승했다”라며 “성향 확대는 반가우나 2018년 및 2019년 시행했던 차등배당 대신 일괄배당으로 집행하면서 소액주주의 주당배당금(DPS)는 30% 감소했고, 기획재정부의 수취 배당은 30%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시중 은행과는 다른 경로를 보인만큼, 추가 주주환원은 예상하지 않는다”라며 “배당성향 2%p 상승을 가정해 올해 배당수익률은 5.9%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올해 기업은행의 전년 대비 증감률은 4.0%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순이자이익 개선 폭은 낮지만, 중소기업의 자금 수요를 고려하면 대출성장률은 견조하게 지지될 것이라는 해석으로 보는 대목이다.

 

그는 “작년 코로나 예비성 충당금을 3400억원 전입했음에도,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높고 보수적인 충당 기조를 보이는 특성을 고려한다”며 “올해 충당금은 전년 대비 5%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5000억  규모의 조건부 원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신종자본증권을 사회적 채권 형태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