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잔고 감소의 영향으로 올해 역성장 불가피”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3.16 11:47 ㅣ 수정 : 2021.03.16 11:47

주택 신규수주 확대, 고수익성의 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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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DB금융투자는 16일 DL이앤씨에 대해 민간 주택공급 확대 가능성과 할인율 축소 요인이 공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동성이 풍부해진 건설사의 새로운 먹거리 찾기가 업종 주요 화두 중 하나”라며 “DL이앤씨도 분할 이후 중기 전략 및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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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호 연구원은 “DL이앤씨의 중기 전략의 핵심은 업종 내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는 데 있다”며 “핵심 먹거리인 주택 비즈니스에서 디벨로퍼 및 정비사업의 비중을 높이고, 프롭테크를 기반으로 자동설계기술을 구축, 그리고 ESG 강화 기조를 활용하여 수소 및 CCS(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세부 전략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경쟁 대형건설사와 비교할 때 차별성이 커 보이지 않지만 분할 이전 (구)대림산업이 건설 비즈니스에 대해 애매한 스탠스를 취했었다는 점에서 이번 중기 전략 발표는 진일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DL이앤씨가 외형 성장과 함께 고수익성을 유지하려면 주택 신규수주가 늘어나야만 한다”며 “지난해 DL이앤씨의 신규수주는 전년대비 49.8% 증가했는데 이앤씨 뿐만 아니라 대림건설의 주택 신규수주가 늘어난 데에서 기인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체 신규수주에서 주택(건축 포함)이 차지하는 비중은 80%를 상회했다”며 “DL이앤씨는 (구)대림산업과 달리 전형적인 건설사이기 때문에 주택 매출액이 전체 실적을 좌우할 수밖에 없다. 대림산업 시절에 비해 주택 및 부동산 시장과의 주가 민감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DL이앤씨의 수주목표 11조5000억원 중 주택이 8조5000억이고 매년 8조원을 상회하는 주택 신규수주를 확보해야 지난해 수준의 실적이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기조와 몇 가지 이슈로 인해 공공보다 민간분양이 확대될 가능성 등으로 지난해보다 수주 환경이 개선되었다는 점이 DL이앤씨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DL이앤씨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2.6% 줄어든 7조6170억원, 영업이익은 23.7% 감소한 8036억원으로 추정된다”며 “2017~2019년 수주부진의 영향으로 잔고가 감소한 상황이고, 2020년에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매각 등으로 일회성 이익이 인식되었기 때문에 역성장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지난해 하반기를 기준으로 수주잔고가 다시 늘어나고 있고 2019~2020년 분양물량이 늘어나면서 올해를 저점으로 내부터 매출액이 다시 늘어날 수 있을 전망”이라며 “DL이앤씨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조7519억원, 영업이익은 1689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DL이앤씨의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4% 수준임을 감안하면 P/B 목표배수를 1.0배 이상 적용해도 무방하지만 현재 주가와의 괴리율을 감안하여 할인률 20%를 적용한 0.8배를 목표배수로 적용했다”며 “그만큼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높은 상황이다. 올해까지의 역성장 기조, 큰 변화를 감지하기는 어려운 주주가치 제고방안 등으로 인해 경쟁사 대비 할인률이 확대됐지만 업종 내에서 이익 창출력이 최상위권이라는 점, 지난해 신규수주가 늘어나면서 2022~2023년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과도한 할인률은 기회요인”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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