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고객·기술…한국맥도날드 2021년 사업전략 3가지 키워드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한국 고객들이 맥도날드에 33년간 보내준 엄청난 성원에 놀랐고, 그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지금 한국 시장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앞으로 친환경 정책 및 맞춤형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확대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가속화 하겠습니다.”
한국맥도날드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는 16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온라인 컨퍼런스 영상을 통해 이같이 약속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사업 성과와 ‘메뉴 품질 상승’, ‘고객 중심 플랫폼’, ‘기술혁신’ 등 올해 펼쳐 나갈 3가지 사업전략도 내놨다.
■ 맥도날드, 2020년 비즈니스 성과
마티네즈 대표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전체 매출 9800억원(가맹점 포함)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7% 성장한 수치다. 가맹점을 제외한 매출은 전년 대비 9.1% 성장한 7900억원을 기록했다.
마티네즈 대표는 “매출 견인차 구실을 한 것은 ‘햄버거 맛의 업그레이드’와 ‘비대면 소비’의 증가였다”며 “이로 인해 맥드라이브(드라이브 스루)와 맥딜리버리(배달 서비스) 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맥도날드는 3월 ‘베스트 버거’ 이니셔티브를 도입하며, 참깨 번으로 다시 재료를 교체하는 등 햄버거의 품질을 올리기 위한 전반적인 조리 과정을 개선했다. 그 결과 출시 이후인 4월부터 12월까지 전체 햄버거 판매량이 18% 증가했다.
지난해 맥드라이브 매출은 전년 대비 23%, 맥딜리버리 매출은 36% 늘었다. 현재 맥드라이브 매장은 250여곳이며, 전체 매장의 90%가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마티네즈 대표는 “맥도날드는 맥드라이브와 맥딜리버리 등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증가에 효율적 대응이 가능했다”며 “앞으로 맥드라이브와 맥딜리버리 서비스 가능한 매장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맥도날드는 매출 증가에만 그치지 않고 고용 확대에도 적극 나섰다. 지난해 정규직 530명을 추가로 고용했다. 정규직 전환율은 전년 대비 3.4배 늘렸다. 지난 1988년 국내 매장 첫 오픈 이후 가장 많은 정규직 채용이다.
또한, 지난해 열린 채용을 통해 장애인, 주부, 시니어크루 등 약 2400명을 뽑았다. 이들의 비율은 맥도날드의 전체 직원 1만5000명의 16%에 달한다.
■ 맥도날드 2021년 사업전략 3가지
마티네즈 대표는 2021년 사업전략 3가지도 발표했다. 첫 번째는 전략은 ‘메뉴 품질 상승’이다. 지난해 ‘햄버거 품질을 올리자 매출이 상승한다’는 것을 확인한 맥도날드는 올해는 햄버거뿐 아니라 커피 등 다른 제품의 품질도 더욱 끌어 올릴 방침이다.
이런 맥락에서 맥도날드는 지난 1월 커피레시피도 업그레이드했다. 커피 전 메뉴의 원두 투입량을 1잔당 평균 14% 늘렸다.
두 번째 전략은 ‘고객 중심의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지난해 맥도날드는 고객 의견을 반영해 ‘맥런치’를 선보인 바 있다. 2021년에는 해피스낵도 할인된 가격으로 시즌별로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텐텀 드라이브 구조도 도입한다. 맥드라이브 서비스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해당 서비스가 도입되면 차량 2대에 서비스를 한번에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맥도날드는 맥딜리버리와 디지털도 강화하기로 했다.
마지막 전략은 ‘기술혁신’이다. 맥도날드는 전세계적으로 R&D(연구개발)에 10억달러(한화 1조1300억원)를 투자 중이다.
마티네즈 대표는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AI(인공지능) 기반 자동화된 고객 응대’와 ‘GPS(위치추적장치) 기반 주문 추적 시스템’ 등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