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금융감독원(금감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관련해 전 금융권의 토지대출실태를 전면 조사할 방침이다. 

윤석헌 금감원 원장은 16일 임원회의에 참석해 “최근 문제가 된 LH 사태와 관련, 일부 금융회사에서 취급된 토지담보대출 실태를 조속히 점검해 위법·부당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조치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현재까지 LH 직원에 대한 대출 취급이 확인된 북시흥 농협과 관련해서는 금주 중에 신속히 현장검사에 착수할 것”이라며 “금융회사들의 비주택담보대출 취급 실태 전반과 대출 프로세스 등도 점검하고 문제 발견 시 철저히 개선해달라”고 덧붙였다. 

윤 원장은 또 “검사·점검 과정에서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와도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전 국민의 관심이 큰 만큼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특수본의 금융 수사를 지원하기 위해 회계사 등 직원 3명을 파견한 바 있으며 북시흥농협에 대해 금주 중 현장검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또한 현재까지 무더기 토지대출 현황이 드러난 상호금융뿐만 아니라 시중은행 등의 비주택담보대출 취급 현황도 조사 중에 있다고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