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 지난 2년간 NIM 하락에서 벗어나 올해는 개선될 듯”
1분기 추정 순이익 1080억원으로 예상 기대치보다 높아
[뉴스투데이=고은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7일 DGB금융지주에 대해 건전성 개선으로 충당금 감소 효과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DGB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추정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2.8% 늘어난 1080억원으로 예상 기대치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룹 대손충당금이 560억원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런 배경에 대해 최정욱 연구원은 “상각 관련 추가 충당금을 약 80억원 적립한 이후의 수치로 경상 대손 비용은 400억원대로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부터 매·상각 전 실질 연체와 NPL(부실채권) 순증액이 급감하는 등 자산 건전성 개선추세가 본격화되고 있는데 올해에는 충당금 감소 효과가 다소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1분기 대출성장률이 3.5%로 고성장이 지속되는데다 NIM(순이자이익) 개선 폭도 6bp로 은행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돼 올해도 순이자이익 증가 폭 또한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2년간 DGB금융지주의 순이자마진 하락 배경을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그는 “지난 2년간 DGB금융지주가 가계대출 비중을 크게 늘리면서 중소기업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점차 변경해왔다”며 “DGB금융 순이자이익이 50bp나 하락한 배경으론 시중금리 하락 탓”이라고 꼬집었다.
이런 그의 분석 기저엔 DGB금융지주가 상대적으로 금리에 민감하고 비중 있는 증권자회사 하이투자증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즉, DGB금융은 변동금리부 대출 비중이 60%대로 타행 보다 높아서 금리가 오르면 순이자마진에 유리하다.
그는 최근의 시중금리 상승, 가계대출금리 상승, 1분기 중 순이자 이익의 개선, 여신 포트폴리오 변경 등이 건전성에 대한 위험을 크게 낮췄다고 꼽았다. 이에 따라, 대손 비용 감소 추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연간 추정 대손비용은 2310억 원으로 지난해 2760억원 대비 16% 감소할 것”이라며 “총자산대비 대손비용률은 0.3% 미만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분기 중 그룹 내부등급법 승인을 목표로 감독원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만약 내부등급법 승인 시 보통주자본지율이 2.3%p 상승하면서 CET 1(이중레버리지) 비율이 12%에 육박하게 될 전망”이라며 “이는 배당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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