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7일 롯데정밀화학에 대해 에피클로로하이드린(ECH) 실적이 개선세에 있으며, 암모니아 계열은 물량 측면의 기저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고, 그린소재 사업이 견고한 수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2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0%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283억원)를 소폭 상회할 전망”이라며 “가성소다 가격 약세 지속 및 셀룰로스 에테르 증설에 따른 일부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역내/외 에폭시수지 수급 타이트로 ECH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동욱 연구원은 “요소수 시장 성장 및 전 분기 고객사 정기보수 진행에 따른 케미칼부문 암모니아 계열의 물량 측면의 기저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며, 산업용/식의약용 등 그린소재 사업이 견조한 수요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황 개선으로 관계사의 TMAH 판가 및 물량이 증가하며, 롯데정밀화학의 TMAC(반도체 현상액) 실적도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은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세가 완연할 전망”이라며 “작년 기준 전사 영업이익의 약 50%를 차지했던 그린소재의 증설 효과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상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참고로 메셀로스 G라인과 애니코트 E라인은 올해 5월 기계적 완공에 들어간다. 또한 롯데정밀화학의 염소계열 주요 제품 중 하나인 ECH의 가격도 최근 반등하고 있다”며 “래깅 효과를 고려하면 ECH 가격은 올해 2~3분기에 추가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참고로 ECH의 전방인 에폭시수지는 최근 역내/외 수급 타이트를 반영하며 가격이 급등하고 있으며, 국내 업체들의 증설 등이 이어지고 있다”며 “롯데정밀화학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681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대비 20.7%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롯데정밀화학(클로르알카리 공정)와 롯데비피화학(일산화탄소 공정)은 부생수소를 생산/판매하고 있다”며 “또한 롯데정밀화학은 탱크/파이프라인 등 암모니아 인프라를 가지고 있어 향후 성장성이 뛰어난, 그린 암모니아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기본적인 기반을 보유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마진율이 견고한 한덕화학이 롯데케미칼로 매각됐으나, 롯데비피화학의 지난해 말 초산비닐(VAM) 증설로 지분법이익의 훼손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VAM은 접착제/EVA(태양광) 업체들의 수요 증가 및 중국 카바이드 베이스 업체들의 생산 차질로 가격이 최근 급등하고 있으며, 초산(롯데비피화학 생산능력 65만톤)도 중국 고순도테레프탈산(TPA) 생산능력 확대로 마진이 급등세에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