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뉴스] ‘카카오제국’의 新신용평가모형, 중·저신용자에게도 3%대 대출해주나
성공적인 모형개발 될 경우 금융이력이 전무해도 저금리 대출 가능할 듯
[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협력해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금융이력이 부족해 대출받지 못했던 중·저신용자에게 대출과 저금리의 기회를 준다는 취지에서다.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는 지난 달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중저신용자들도 3%대의 금리를 적용하는 대출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았다. 과연 가능할까.
■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결제 및 고객 행동 데이터 등 활용해 중·저 신용자 신용평가모형 개발
이와 관련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17일, 이달부터 각사의 데이터를 공유하며 새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의 결제 및 고객 행동 데이터와 카카오뱅크의 대출, 수신 데이터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기존 신용평가제도에서는 주로 금융이력으로 점수를 매겨 신용점수를 산정하고 있다. 따라서 사회초년생처럼 금융이력이 부족한 신용자는 실제 신용도에 문제가 없음에도 중·저 신용자로 분류돼 대출이 어렵거나 비교적 불리한 금리가 매겨지곤 한다.
따라서 카카오금융은 금융이력 이외의 데이터로 신용등급을 매기는 시스템을 개발해 이들에게 대출의 기회를 선사한다는 방침이다.
■ 카카오 관계자, "기존 대출 거부 고객도 대출 받을 수 있을 것" 전망
카카오 관계자는 17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기존의 신용평가제도를 아예 배제하는 방식은 아니고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추가로 쓰일 수 있는 평가모형을 만드는 차원이다”며 “모형을 만들고 있는 단계라서 결과를 섣불리 말할 수는 없지만, 이로 인해 기존에 대출이 아예 거부되었던 고객에게도 허용이 될 수 있는 것은 물론 1000만원의 대출만 허용되었던 고객에게 3000만원의 대출이 주어질 수도 있고 금리도 한층 더 유리하게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융업계 관계자는 “현재 핀테크 중에서는 네이버 대출도 아직까지 부실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빅테크가 가진 데이터가 워낙 크기 때문에 금융이력이 전무한 신용자에게 대출과 저금리 기회를 준다는 취지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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