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8일 현대제철에 대해 1분기 공격적인 판재류 가격인상의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0.1% 늘어난 4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266.6% 증가한 130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판재류, 봉형강 가릴 것 없이 양호한 내수 판매의 영향으로 현대제철의 철강제품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3.5% 줄어든 491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성봉 연구원은 “스프레드의 경우 제품별로 차별화가 예상된다. 봉형강의 경우 1분기 철근 기준가격을 톤당 3만원 인상했지만 철스크랩 가격이 훨씬 큰 폭으로 상승하여 톤당 2만원 수준의 스프레드 축소가 예상되는 반면, 판재류는 철광석가격 상승분 전가를 위한 공격적인 가격인상으로 평균판매가격(ASP)이 톤당 7만1000원 상승하며 스프레드는 톤당 2만6000원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로 인해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108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연초부터 일시적으로 조정받았던 중국의 철강 유통가격이 춘절 이후 강세로 전환됐고 중국 최대 철강사인 바오산강철은 4월에도 판재류 가격 인상을 발표했는데 열연과 후판 가격을 톤당 300위안, 자동차용강재와 냉연에 대해서도 각각 톤당 150위안과 100위안을 인상했다”며 “이는 곧 국내 수입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국내 판재류 추가 가격 인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뿐만 아니라 봉형강의 경우 2분기는 본격적인 성수기로 돌입함과 동시에 수입산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과 내수 회복의 영향으로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되고 있다”며 “2분기는 봉형강 판매 증가와 더불어 1분기 원재료가격 상승분을 반영하기 위한 공격적인 가격 인상이 예상되기 때문에 봉형강 또한 큰 폭의 스프레드 개선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가격인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2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배수(PBR) 0.3배에 불과하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부담도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