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窓] SK 1조8000억 투자한 미국 수소에너지 플러그파워 주가 급락

정승원 기자 입력 : 2021.03.19 07:54 ㅣ 수정 : 2021.03.22 09:54

향후 주가전망은 기관마다 엇갈려 로스 캐피탈 목표주가 75달러 제시 반면 트루이스트증권은 42달러로 큰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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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소에너지 기업 플러그파워가 최근 주가하락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SK그룹의 투자이후 주가가 2배 이상 올랐던 미국 수소에너지 관련기업 플러그파워가 회계 오류 문제가 불거지면서 주가가 연초 수준까지 떨어졌다.

 

18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플러그파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7.55% 하락한 36.36달러에 마감됐다.

 

플러그파워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48달러에서 36달러 수준으로 급락했다. 플러그파워는 연초 32달러에서 SK그룹의 투자소식이 전해진 직후 75달러까지 치솟으며 주가는 2.5배 가량 올랐었다.

 

하지만 최근 회계 문제가 불거지면서 주가는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채 연초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플러그파워 측은 “2018년과 2019 회계연도에서 회계 오류가 발견돼 장부를 재작성하고 있다”고 밝혀 시장에 불안감을 던졌다. 이 회사의 회계 감사는 KPMG가 맡고 있는데 회사 측은 “새롭고 빠르게 발전하는 산업 분야에서 회계 작성 문제는 복잡하고 또 기술적”이라며 “가급적 서둘러 이 문제를 매듭 짓겠다”고 밝혔다.

 

플러그파워는 연초 SK그룹이 총 16억달러를 들여 지분을 인수해 화제가 된 회사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수소경제 투자 확대전략에 따라 SK㈜와 SK E&S가 해외 자회사를 통해 각각 8억달러를 특수목적법인(SPC)에 투입한 뒤 이를 통해 플러그파워 지분 9.9%를 매입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주당 매입가격은 29달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의 투자소식이 알려진 직후 플러그파워는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시가총액이 50조원까지 급등했지만 현재는 22조2900억원으로 50% 가량 떨어졌다. SK그룹의 투자수익률 역시 한때 2조원 이상을 기록했으나 현재는 3000억원 정도로 줄었다.

 

현재 플러그파워의 주주구성을 보면 SK그룹이 최대주주이고 블랙록이 2대 주주다. 하지만 향후 워런트 행사가 실현되면 아마존이 최대주주에 올라서고 SK그룹이 2대, 블랙록이 3대 주주로 지분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플러그파워에 대한 주가전망은 엇갈린다. 트루이스트증권은 추가상승에 한계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5달러에서 42달러로 낮췄다.

 

반면 로스 캐피탈의 분석가인 크레이그 어윈은 “이번 주가하락이 매수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의 목표주가는 75달러로 현재 시장가격의 2배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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