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9일 모두투어에 대해 현금 소멸보다 빠른 내부 통제가 더욱 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년대비 매출액이 -93% 이상 급감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모두투어의 분기 손실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며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해 2분기부터 연결기준 손실 -93억원 → 3분기 -75억원 → 4분기 –30억원 순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더욱이 중요한 점은 여행 본업만 놓고 보면 지난해 4분기 적자는 -12억원으로 크지 않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지인해 연구원은 “전년대비 -90% 가까이 줄어든 인건비, 거의 지출하지 않은 마케팅 등 기타비용으로 적극적인 내부 통제 때문”이라며 “또한, 전일(3월 18일) 제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지난 3월 5일 이사회에서 ㈜자유투어의 주식을 전량(약 1200만주) 매각할 것에 결의했다”고 지적했다.
지 연구원은 “지속될 수 있는 본업 외 손실을 차단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모두투어는 주식시장에 상장된 여행업체 중 버틸 수 있는 생존여력이 가장 길다”라며 “여행사 모두 불황에 따른 제로 매출로 인해 보유 현금으로 고정비를 지출하며 근근이 버티고 있는데, 모두투어는 줄어드는 현금 소모보다 내부 통제가 더욱 극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금은 2017년 대비 절반이 줄었지만, 고정비는 약 5분의 1이 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코로나19가 만 1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여행업종은 여전히 시장재편 및 구조조정이 한창”이라며 “그래도 백신이 접종되는 과정에서 상황은 점차 나아져 여행사들은 5월 이후 출발하는 상품을 판매 개시해 수요 예측을 진행 중이고, 이제 한국 입국자들에게 2주간의 자가 격리를 요구하지 않는 관광지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올해 11월부터는 해외여행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 때까지 버티는 사업자는 여행업의 많은 시장점유율과 이익을 흡수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중 확실한 서바이버 중 하나는 모두투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