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슬 기자 입력 : 2021.03.22 18:39 ㅣ 수정 : 2021.03.22 18:39
100년 전통 프랑스 패션하우스 '폴 뽀아레' 현대적 재해석 / 초고가 전략 구사…세럼 68만원, 크림 70만원, 립스틱 8만원/ 이길한 대표 "해외 유명 뷰티 기업과 어깨 나란히 하며 경쟁"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신세계인터)이 '뽀아레(POIRET)'를 오는 25일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정식 론칭한다. '뽀아레'는 신세계인터가 글로벌 뷰티시장을 겨냥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명품 화장품 브랜드다.
그동안 신세계인터는 경쟁사인 아모레, LG생활건강과 달리 명품 화장품 브랜드가 없었다.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했다. 그만큼 '글로벌 최상위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일념 하나로 지난 10년간 '뽀아레'를 구상하고 준비해 왔다.
■ 100년 역사 담긴 프랑스 패션하우스 상표권 인수로 꿈 구체화
그 꿈을 구체화한 건 '폴 뽀아레(Paul Poiret)'의 상표권을 인수한 2015년부터다. 글로벌 명품 시장에서 승부를 보기 위해선 오랜 전통과 고유의 스토리를 지닌 브랜드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폴 뽀아레는 1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프랑스 패션하우스다. '패션의 왕'이라 불렸던 디자이너 '폴 뽀아레(1879~1944)'가 자신의 이름을 따 지난 1904년 만들었다.
샤넬과 함께 1900년대 초 프랑스에서 큰 사랑을 받은 폴 뽀아레는 1911년 패션 브랜드 세계 최초로 향수를 출시했고, 코르셋으로부터 여성을 해방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신세계인터는 '진정한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폴 뽀아레의 철학과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집중했다.
신세계인터 관계자는 "스킨케어 라인은 명품에 걸맞은 품질과 기능성을 위해 각 분야 최고의 파트너와 손잡고, 모든 제품은 최첨단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최상의 원료만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색조는 90여종의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고, 다양한 인종과 피부톤이 존재하는 해외 시장에 맞게 색상의 종류를 늘리고 '살색(스킨톤)'과 같은 관습화 된 제품 설명을 배제했다"고 덧붙였다.
■ "최첨단 기술로 최상의 원료만 사용"
신세계인터는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뽀아레 첫 매장을 오픈한 후 올해 말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등 국내 주요 백화점에 순차적으로 매장을 열 계획이다. 해외 진출도 빠르게 추진한다.
신세계인터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현재 유럽 화장품 인증(CPNP) 절차를 모두 완료한 상태로,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에 매장을 오픈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사와 협의 중"이라며 "이 외에도 럭셔리 색조 화장품의 수요가 많은 중동과 최고급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중국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라 했다.
뽀아레의 가격대는 세럼 22만원~68만원, 크림 25만5000원~72만원, 립스틱 8만2000원대다. 여성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색조인 립스틱의 경우 샤넬보다 2배 정도 비싸고, 최고가 립스틱인 에르메스와 가격대가 비슷하다.
이길한 신세계인터 코스메틱부문 대표이사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인데, 뽀아레 론칭으로 그 목표 이룰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세계 시장에서 해외 유명 뷰티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뷰티 명가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