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엠더블유, 올 하반기에 해외 및 국내에서 5G 투자가 크게 이루어질 듯”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3일 케이엠더블유에 대해 북미와 인도에 이어 국내와 일본시장을 중심으로 올해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 실적 부진 가능성에 대한 주가 반영이 이미 충분히 이루어졌고, 북미/일본/인도/국내시장을 중심으로 5G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올해 하반기부터는 의미 있는 실적 개선 추세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올해 하반기 이후 IoT 서비스 본격화에 따른 진짜 5G 시장으로의 진입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이슈화되면서 국내 5G 관련주들이 크게 주목받을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홍식 연구원은 “악재가 대부분 노출된 가운데 이제 호재에 대한 주가 반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으로 보면 올 여름에나 케이엠더블유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겠으나 네트워크장비 업종 특성상 수주 성과가 서서히 도출되는 현 시점부터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도 케이엠더블유 실적 전망은 밝지 않다”며 “삼성전자가 미국시장에서 극히 부진한 수주 실적을 보인 데다가 납품업체가 과다 선정되는 상황을 연출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하반기 이후엔 점진적인 실적 회복 양상을 나타낼 전망”이라며 “이미 케이엠더블류와 거래 관계가 있는 글로벌 SI 업체들이 인도, 북미, 일본 시장에서 수주 성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국내시장도 6월 이후엔 5G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삼성전자는 캐나다 사스크텔의 5G 공급업체로 선정된데 이어 인도 신규 주파수 경매가 종료된 직후 릴라이언스지오 공급사로 재지정되는 성과를 나타냈다”며 “이로 인해 케이엠더블유는 캐나다와 인도 시장에 삼성을 통한 필터 및 안테나 공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의 경우 기가레인으로의 필터 공급을 통한 삼성 우회 납품도 일부 이루어질 전망이며 릴라이언스의 경우엔 초고주파수 대역은 아니지만 5G를 준비하는 차원에서의 LTE 장비 공급이 이루어질 전망”이라며 “즉 Massive MIMO가 공급될 공산이 큰데 미국 시장과 달리 소수의 업체가 장비 공급을 전담할 가능성이 높아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그는 “일본 후찌쯔와 NEC도 기대되는 SI들이다. 일본 정부의 세금 혜택 부여를 통한 국산화장비 육성 의지가 어느 때보다도 큰 상황이고, 일본 정부의 도움으로 후찌즈와 NEC의 미국 및 유럽 수주 성과도 양호하기 때문”이라며 “케이엠더블유의 경우 올해 하반기~내년 상반기 후찌즈 및 NEC를 통한 수출 물량이 대삼성 매출을 초과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기에 올 여름부터는 국내 5G 투자도 본격화될 공산이 크다”며 “이미 국내 5G 트래픽이 LTE의 85%까지 높아진 반면 기지국 수는 LTE의 15%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5G 가입자들의 커버리지 불만과 더불어 LTE 가입자들의 속도 저하 이슈까지 번질 가능성이 높아 올해 하반기엔 2019년 3분기 수준의 5G 투자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