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롯데케미칼이 직장 내 괴롭힘(갑질) 논란으로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지난 22일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공무팀 장치배관 담당 부서에서 벌어진 '직장 갑질'을 고발하는 내용이다. 작성자는 본인을 괴롭힘 피해자 A씨의 지인이라고 밝혔다.
게시글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노동조합 소속인 B씨는 계약직 사원인 A씨에게 '운전 셔틀'을 시켰다. 이런 행위는 평일은 물론 주말까지 이어졌다. 이외에도 B씨가 시키는 잡다한 심부름도 모두 A씨의 몫이었다. 이 모든 것은 '정규직 전환을 시켜주겠다'는 B씨의 말로 정당화됐다.
이런 내용의 글이 게시되자 롯데케미칼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용자들의 댓글도 줄을 잇고 있다. "살려줘 여기는 지옥이야", "도와주세요 사람 폐급 만드는 악덕 기업 롯데입니다", "본사에서 블라인드 전담팀을 만들었대요" 등 롯데케미칼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대다수다.
논란이 확산하자 롯데케미칼 측에서도 조사에 착수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현재 인사팀에서 조사 중"이라며 "사실이 확인되면 조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개인 간 일어난 사건이다 보니 조사를 하는 데 조금 어려움이 있다"며 "확실하게 조사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