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30일 한화솔루션에 대해 케미칼부문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독일 바스프(BASF) 일본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처럼 고부가 제품 비중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케미칼부문의 사업 경쟁력 강화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하여 헬스케어&정밀화학 부문을 확대하고 있다”며 “동 부문의 매출액 규모는 2019년 200억원, 지난해 600~700억원, 올해는 10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동욱 연구원은 “고굴절 렌즈용 소재 자일릴렌디이소시아네이트(XDI)와 위생제품용 소재 수소첨가석유수지(수첨석유수지)의 공장 가동률 상승 및 판매량 증가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또한 고순도 크레졸(Cresol) 사업 진출을 통하여 2030년까지 헬스케어&정밀화학 부문의 매출액 규모를 1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바스프 등 글로벌 화학업체들이 영양제의 원료인 뉴트리션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것도 합성 정제로 요약되는 화학 기술력이 곧 헬스케어 소재 사업의 역량과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여천NCC를 통한 크래커 통합 효과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타 제품들의 원재료 통합도 지속적으로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화솔로션의 단기 실적뿐만 아니라 중장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데, 이는 연구개발비 투자 확대에 기인한다”며 “한화솔로션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1249억원으로 화학 및 정유사 15곳 가운데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다음으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확보로 한화솔루션의 연구개발비는 올해 및 내년에도 추가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수전해(AEM)/고부가 화학제품/차세대 태양광 제품(페로브스카이트 텐덤 전지 등)에 대한 연구개발비 증가는 2~3년 후 한화솔루션 사업 체질을 크게 변화시킬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한화솔로션은 재작년 12월 국내 업체인 태광후지킨의 수소 탱크 사업을 인수하며 수소 기반 드론 및 승용차 등에 적용되는 탱크를 생산하고 있고, 미국 시마론 인수를 통하여 대형 수소 운송용 트레일러 및 충전소용 탱크를 생산해 수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짚었다.

그는 “또한 한화솔루션은 시마론이 보유한 항공우주용 탱크 기술을 활용하여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항공우주, 선박용 액화가스 탱크 분야까지 시장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한화솔루션은 탱크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2030년까지 저장탱크 시장에서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저장 탱크 사업은 중장기적으로 한화시스템의 UAM과 동사 충전소 사업과도 시너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