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비메모리 리스크는 감소되고 메모리 가격 상승폭은 예상치 상회 전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2일 삼성전자에 대해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에 진출해도 경쟁력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0.6% 줄어든 61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3.3% 증가한 9조3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D램과 낸드 모두 기존 빅 크로스 가이던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성순 연구원은 “모바일과 PC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서버 고객의 구매 재개가 나타남에 기인했다”며 “IM(IT·모바일)은 갤럭시 S21 출시 효과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과 출하량 확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실적의 할인 요소는 파운드리 부문”이라며 “미국 오스틴 공장의 가동 중단에 따른 손실이 불가피하다. 피해 손실은 약 3000억원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2분기부터 메모리 수요의 중심은 모바일에서 서버로 이동할 전망”이라며 “토자가 부진했던 엔터프라이즈 서버 고객의 구매 재개 움직임이 1분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적했다.
그는 “이에 더해 인텔의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제품인 아이스레이크가 향후 서버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분기 D램과 낸드 가격 모두 당치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오스틴 공장의 정전, 일부 고객요 제품 수율문제, 인텔 파운드리사업 재진출 등이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 경쟁력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오스틴 공장은 정상가동 수준에 임박했으며, 2분기 반영될 손실 규모는 제한적이고 수율도 점진적으로 개선돼 하반기에는 정상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인텔 파운드리사업 재진출은 잠재적 경쟁요소지만 인텔이 2023년까지 7나노 공정을 성공적으로 양산한다는 전제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더욱이 업계 경쟁 구도상 인텔은 삼성전자보다는 주요 비메모리 고객 확보에 어려움이 잇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술 격차까지 고려하면 선단공정 내 톱2업체의 시장 과점적 지위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오히려 인텔의 외부 파운드리 물량 확보에 따른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물량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주가가 비메모리 기대감 축소와 금리 상승에 따라 약 석 달 동안 조정기간을 통과하는 중”이라며 “파운드리 부문은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어 더 이상 할인 리스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파운드리 위험이 감소되면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