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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하이브 끝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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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4.05 14:53 ㅣ 수정 : 2021.04.05 14:53

선진국으로의 도약, ‘문화수출’ 시작은 하이브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5일 하이브에 대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는 이제 시작이라고 전했다. 

 

하이브는 지난 2일 이타가 홀딩스(Ithaca Holdings LLC.) 지분 100%를 미국 소재 100% 자회사인 빅히트 아메리카(Hit America Inc.)를 통해 인수하는 합병 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국내 레이블이 미국 대형 엔터사를 인수하는 이벤트는 전 세계를 통틀어 최초일 뿐만 아니라, 북미 중심으로 발달한 엔터 산업의 판도를 흔드는 역대급 빅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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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가 홀딩스는 음악 매니지먼트, 레코드 레이블, 퍼블리싱, 영화, TV쇼 분야를 아우르는 미국 소재 종합 미디어 지주사로 지난 2013년 6월 설립됐다. 주요 자회사로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등 글로벌 탑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사인 ‘SB Project’, 레코드 레이블인 ‘Big Machine Label Group’, TV 및 OTT 콘텐츠 제작 및 유통을 담당하는 ‘Silent Content Ventures’, 아티스트 제휴 기반 의류 및 뷰티 브랜드 사업을 전개하는 ‘Drew House’ 등이 있다. 

 

이타가 홀딩스 지분 100%를 취득하기 위한 지급 대금은 10억5000만달러(약 1조1889억원)로 빅히트 아메리카의 100% 자회사인 미국 소재 특수목적법인 BH Odyssey Merger Sub LLC가 이타가 홀딩스를 역합병, 이후 이타가 홀딩스는 존속회사로 빅히트 아메리카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의 미국 레이블 인수는 하이브는 물론, 엔터 전반 지각 변동을 불러일으킨 이벤트이기도 하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며 “본국이 주체가 되어 자국의 문화와 비즈니스를 G7 선진국 대상으로 수출, 판도를 뒤집어 놓은 첫 케이스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안진아 연구원은 “한국의 첨단 IT기술과 엔터 산업이 결합,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글로벌 팬 플랫폼, 위버스)을 통해 주요 선진국이 주요 플레이였던 음악 산업의 주도권을 하이브가 잡고, 문화 역수출을 통한 질적성장 변화에 하이브가 앞장서 있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금번 이타가 홀딩스 인수가 글로벌 레퍼런스가 되어 규모가 더 큰 해외 레이블 교섭력 역시 강화될 것으로 전망, 대형레이블의 인수도 못하리란 법도 없다”며 “이익의 순증도 중요하나, 코로나가 지속되는 동안 코로나 이후 월드투어에 파급력 있는 아티스트 라인업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 지속 기간 동안 팬 플랫폼을 위시한 간접매출 확대와 코로나 이후 확보한 다양한 국내외 탑티어 아티스트 라인업으로 투어 개최 시, 하이브의 글로벌 음악시장 점유율은 어쩌면 생각보다 더 가파르게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앞서 말한, 글로벌 음악시장의 주도권을 한국이 가져올 수도 있는 그런 꿈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익증가율도 양호하나, 이익증가 속도 대비 외형성장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아, 기존 주가수익비율(PER) 적용과 새롭게 주가매출비율(PSR) 활용, 비교 후 목표주가 산정했다”며 “레버리지 효과가 큰 산업으로 이에 파생되는 고부가창출 고려 시, 기업가치는 상단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잠재력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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