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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하청직원 일당이 300만원? 수상한 운영예산에 8만여 자원봉사자 분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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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입력 : 2021.04.06 09:55 ㅣ 수정 : 2021.04.06 09:55

해외 VIP 접대예산으로만 450억 책정한 것으로 드러나자 일본네티즌들 분노폭발 76%가 도쿄올림픽 중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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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비상식적이고 수상한 예산이 도마위에 올라 있다. [출처=일러스트야]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코로나바이러스만 아니었다면 지난해 모든 경기가 치러졌을 2020년 도쿄올림픽. 하지만 개최포기로 기울었던 여론의 반대를 무릅쓰고 2021년 7월로 한차례 개최를 연기했음에도 그 과정에서 온갖 마찰과 불미스러운 일이 줄을 이었고 설상가상으로 코로나마저 끝이 보이지 않으면서 부흥올림픽이라는 일본의 주장이 무색하게 외국인 관중을 배제한 채 대회를 진행하겠다는 발표도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도쿄올림픽 경기장 운영을 담당하는 하청업체들에게 지급하는 위탁운영비의 비정상적인 견적금액이 폭로되면서 여론의 화살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입수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내부자료에 따르면 위탁운영비를 산정하는 근거자료가 되는 인건비 단가로 하루 최고 30만 엔을 책정한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7월 21일부터 3주가량 진행되는 도쿄올림픽은 총 33개 경기가 339개 종목으로 나뉘어 일본 각지에 마련된 42개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각 경기장별로는 관객유도와 중계진 대응 등에 인력투입이 필요한데 조직위원회는 이러한 세부운영을 하청업체에 위탁할 예정이다.

 

문제는 위탁운영을 위해 수립된 예산금액인데 이번에 문제가 된 인건비 단가는 운영총괄을 필두로 치프, 디렉터, 서비스 스탭 등 총 10단계의 직책에 따라 각각의 인건비 금액이 설정되어 있다.

 

한 예로 도쿄에 위치한 무사시노모리(武蔵野の森) 스포츠 플라자에서 실시되는 경기운영을 담당하는 업체에 지급되는 위탁운영비는 약 5억 3000만 엔으로 세부 인건비 단가를 확인해보면 운영총괄은 하루 30만 엔, 치프와 디렉터는 하루 각 20만 엔 등 비현실적으로 높은 금액이 눈에 띈다.

 

심지어 해당 하업업체는 이 곳 외에도 3곳의 경기장 운영도 동시에 위탁받은 상태지만 인건비 단가는 모두 동일한 고액이다.

 

안 그래도 도쿄올림픽에 부정적인 여론에 마이니치신문이 폭로기사로 기름을 들이붓자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은 해당 금액은 어디까지나 비용 산정을 위한 참고치일 뿐이며 실제 발주금액이 아니라고 서둘러 해명하였지만 실제 발주금액을 묻는 언론사들의 질문에는 클라이언트와의 기밀이라며 답변을 회피하여 더 큰 의심을 사고 있다.

 

여기에 외무성마저 도쿄올림픽에 참석하는 해외 VIP들을 위한 접대예산으로 우리 돈 450억 원이 넘는 43억 6000만 엔의 예산을 계상한 것이 알려지면서 여론은 폭발했다.

 

무더운 한여름에 현장에서 발로 뛰는 8만 여명의 자원봉사자들에게는 어떠한 금전적 보상도 없이 숙식까지 알아서 해결하라는 뻔뻔한 참가조건을 내걸면서 뒤로는 엉뚱한 곳에 수십, 수백억씩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모습에 결국 여론은 도쿄올림픽에 완전히 등을 돌려버렸다.

 

야후 재팬이 실시 중인 올 여름에 도쿄올림픽을 개최해야 하는지 묻는 설문조사에는 지금까지 71만 명이 넘는 일본 네티즌이 투표를 마쳤는데 중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76.1%로 재연기(11.9%)나 개최 속행(10.%) 의견을 완전히 압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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