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슬 기자 입력 : 2021.04.06 17:34 ㅣ 수정 : 2021.04.06 23:28
MZ직원 아이디어 채택…5~6월 중 첫 매장 열어 시범 운영 / 고급화·고위생으로 차별화…배달전용에 백화점 입점 안할 듯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배달만을 전문으로 하는 공유주방 사업을 시작한다. 이 사업은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S벤처스’를 통해 젊은 직원들이 내놓은 아이디어를 테스트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6일 뉴스투데이 취재 결과,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5~6월 중 서울 강남 지역에 공유주방 매장을 열어 시범 운영한다. 기존에 알려진 것처럼 강남점 내 푸드코트엔 입점하지 않을 계획이다.
배달만을 전문적으로 하기에 백화점 입점까지는 필요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번 공유주방 사업은 미래 먹거리 신사업이라기 보단 단순 테스트에 가깝다는 게 신세계백화점 측 설명이다.
이번 공유주방 사업에서 주목할 점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 출생한 Z세대를 통칭)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했다는 점이다.
실제 최근들어 신세계와 롯데 등 유통업체들은 과거와 다르게 젊은 직원들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문화를 배워 사업에 접목한다.
신세계백화점은 2020년 S벤처스를 출범하고, 여기서 나온 젊은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사업에 반영하고 있다. 이번 공유주방 사업과 낚시 플랫폼 사업이 대표적이다. 낚시 플랫폼은 낚시 어선을 실시간으로 예약하고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서비스다. 일기 예보와 낚시 기록 등 관련 정보도 제공한다. 다만 아직 낚시 플랫폼 사업은 정해진 게 없는 상황이다.
이번에 추진하는 공유주방 사업은 각기 다른 업체가 주방을 함께 쓰면서도 점포는 내지 않고 배달을 전문하는 것이다. 배달을 전문으로 하기에 우선은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 배달앱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백화점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전하기 위해 고급화된 공유주방을 선보이며 위생에 특히 신경쓰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공유주방 사업은 음식을 제조해 배달만을 하는 것이라 주방 공간만 필요한 만큼, 백화점 안에 입점할 필요는 없다”며 “공유주방 위치는 배달 수요가 많은 강남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