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직업계고 학생 GGM 취업 막는 문턱은 군대?

염보연 기자 입력 : 2021.04.07 17:38 ㅣ 수정 : 2021.04.07 17:38

학사 일정과 엇갈려 2차 생산직 모집에도 응시할 수 없어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광주글로벌모터스[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염보연 기자] 올해 노사 상생형 일자리 기업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 많은 기대를 했던 광주지역 직업계고등학교들이 실망스러운 결과에 낙담하고 있다.

 

지난 2월 GGM 제1차 생산직 합격자 발표 결과, 광주 직업계고 졸업생은 단 1명에 불과했다.

 

자동화설비공고, 광주소프트웨어 마이스터고, 광주전자공고, 전남공고, 광주공고, 금파공고, 숭의과학기술고, 동일미래과학고 등 8개 직업계고 졸업생 45명이 응시해 광주전자공고 자동차과 졸업생 1명만 합격한 것이다.

 

GGM은 이번 1차 생산직 신입사원 채용에서 고·대졸 등 학력 제한을 두지 않고 총 186명을 뽑았다.

 

하지만 광주 직업계고 졸업생 44명 모두 1차 전형인 서류심사와 AI(인공지능) 면접에서 탈락했다.

 

상당수 직업계고 학생이 광주형 일자리 기업에 취직할 것을 기대했던 시 교육청도 실망감을 드러냈다.

 

시 교육청 담당 장학사는 “응시한 45명 중 달랑 1명만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광주형 일자리 기업을 성원했던 교육감, 교사, 학생, 학부모들이 크게 낙담하고 있다”며 “GGM측은 신입 사원 합격 기준과 합격자 인적 사항을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어 정확한 이유는 파악이 힘들지만, 학생들의 주된 불합격 사유가 군 미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GGM 측이 자동차 생산 일정 등을 감안해 생산직을 채용했겠지만, 결과적으로 군대 미필을 이유로 직업계고 학생들이 홀대를 받으면 누가 직업계고를 선호하겠느냐”며 “광주에서 자동차 공장 신입생 모집에 고졸이 응시할 첫 기회여서 기대가 컸는데 결과는 초라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직업계고 측에서는 이달 GGM의 추가 생산직 신입사원 모집에 직업계고 재학생들의 응시가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직업계고 학사 일정상 7월부터 현장실습이 가능하기 때문에 6월 추가 생산직 신입사원 모집을 기대하고 GGM측에 건의했는데 자동차 생산 일정상 이달 2차 생산직 모집공고가 났다”며 “직업계고 재학생들은 이달 2차 생산직 모집에 응시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