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 원두커피 절대지존 '맥심 카누', 홈카페 시장 장악했다

강소슬 기자 입력 : 2021.04.07 16:53 ㅣ 수정 : 2021.04.07 19:23

2011년 출시 후 줄곧 1위…작년 코로나 영향 속 '나홀로 18.4%↑' / 루카스9·크레마 등 경쟁 제품 고전에 시장 점유율 확대…90% 육박 / 홈카페 트렌드 맞춰 커피전문점 못지않은 제품 선보인 게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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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심 카누 모델인 배우 공유.[사진=동서식품]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최근들어 홈카페 시장에도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 합성어)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부터 1년 넘게 지속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영향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자 간편성을 극대화하면서도 커피 고유의 향미는 살린 인스턴트 원두커피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집콕족(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집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도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원두를 갈아 드립 또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커피를 많이 즐겼다. 그러다 차츰 '귀차니즘(만사가 귀찮음을 일컫는 속어)'을 느끼며 인스턴트 원두커피 등으로 갈아타는 추세다. 그러면서 인스턴트 원두커피 절대강자인 '맥심 카누(Maxim KANU)'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맥심 카누를 전개하는 동서식품은 지난해 매출 1조5533억원, 영업이익 2145억7000만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4.8%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경쟁사들의 실적이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곤두박질 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실제 루카스나인을 선보이고 있는 남양유업은 지난해 매출(연결 기준) 9489억원을 기록하며 10여년만에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영업이익도 771억원 적자를 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동서식품이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건 지난 2011년 출시 이후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맥심 카누'의 영향이 크다는 게 동서식품 측 설명이다. 지난해 맥심 카누의 매출은 전년 대비 18.4%나 성장했다. 동서식품 전체 매출 성장률과 비교해 4배 이상 높다. '맥심 카누'가 동서식품 성장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그러면서 맥심 카누는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에서 경쟁 제품과의 차이를 더욱 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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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출시 이후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맥심 카누 제품.[사진=동석식품]

 

업계에 따르면, 맥심 카누(라떼제외)는 2018년 86.1%, 2019년 87.7%였던 시장 점유율을 2020년 89.1%로 높였다. 조만간 90%를 넘어설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반면 경쟁 제품인 남양유업 루카스나인(라떼제외)은 2018년 2.5%에서 2019년 3.2%로 다소 올랐다가 코로나19 탓에 지난해 3.0%로 다시 내려 앉았다.

 

롯데네슬레코리아의 크레마(라떼제외)도 2018년 5.8%, 2019년 4.8%, 2020년 3.7%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맥심 카누는 많은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고품질의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커피 기술력을 집약해 만든 인스턴트 원두커피"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보다 풍성한 커피 한 잔의 경험을 위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맥심 카누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원두커피가 인기를 얻는 것에 착안해 동서식품이 2011년 선보인 인스턴트 원두커피 브랜드다. 갓 뽑은 듯한 원두커피의 풍부한 맛을 구현하기 위해 콜롬비아,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등 고품질의 원두를 로스팅하고 블렌딩해 제품별로 각기 다른 풍미와 향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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