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2분기 중동 수주 기대… ESG 신사업에 높아지는 관심”
1분기 영업이익 887억원으로 안정적인 실적 전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7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코로나19 사태로 부진했던 해외수주가 점차 회복되고 친환경 인프라사업이 새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으면서 기업가치 상승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0% 늘어난 1조6240억원,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887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저유가와 코로나19 영향으로 다수의 프로젝트 발주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신규수주가 전년대비 36.2% 증가한 9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김열매 연구원은 “이 중 기본설계(FEED) 후 설계·조달·시공(EPC) 전환에 성공한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와 말레이시아 사라왁 메탄올 프로젝트 매출액이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화공부문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기본설계 단계부터 참여한 프로젝트인만큼 안정적인 수익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1분기 신규수주는 태국 플랜트 개보수(1400억원) 건이 있었고 외화환산차익이 세전이익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신규수주 가이던스로 화공 3조5000억원, 비화공 2조5000억원 등 6조원을 제시했다”며 “이는 무리한 수주보다 수익성을 지켜가면서 달성할 수 있는 보수적인 목표”라고 지적했다.
그는 “2분기 중 사우디 PDH(약 10억 달러), UAE 해일앤가샤(약 45억 달러) 입찰결과가 예상된다”며 “유가가 안정화됐고 코로나 상황에서도 중동 발주처들의 주요 프로젝트 입찰 프로세스는 정상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삼성엔지니어링은 세계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 트랜드에 맞춰 그린인프라, 수소 기술 등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갈 계획”이라며 “지난 5일, 삼성엔지니어링은 롯데케미칼과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프로젝트를 수행해온 기존 전통 정유 및 화학 기업들도 에너지 효율화와 친환경 사업에 착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삼성그룹의 수처리 프로젝트 다수를 수행해온 오랜 업력과 우수한 인력을 기반으로 친환경 분야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는 유가에 민감도가 높은 편이나 안정적인 실적에 ESG 신사업이 가시화된다면 밸류에이션 상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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