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박기태 기자] 삼성전기 직원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예년에 비해 파격적인 수준으로 임금이 올랐기 때문이다. 올해 삼성전기 직원들은 임금을 지난해보다 평균 7%를 더 받는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와 노사협의회는 올해 임금과 관련해 기본인상률 4.5%에 성과인상률 2.5%를 더해 평균 7%를 올리기로 합의했다. 이전까지 2~3%였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인상률이다.
다만 개인 고과에 따라 성과인상률은 차등 적용되기 때문에 개인별 최종 임금인상률에는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양측은 또 국내 출장비를 5만원으로 올리고, 경조사비는 직급에 따른 차등 없이 주기로 했다. 기존 3일만 줬던 난임휴가는 5일로 늘어난다.
이번 임금 인상·복리안은 먼저 합의를 끝낸 '맏형' 삼성전자를 바탕으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기본인상률 4.5%, 성과인상률 3.0% 등 총 평균 7.5%의 임금 인상에 합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대졸 초임을 4450만원에서 4800만원으로 350만원 올렸고, 난임휴가와 장기근속휴가, 퇴직금 제도 등 고쳤다. 삼성SDI도 지난 6일 삼성전기와 비슷한 임금·복리안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