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과 TV 부문에서 차별화된 실적 시현 가능”
1분기 :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서프라이즈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8일 LG전자에 대해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부 철수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 4조원대 안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의 올해 1분기 잠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8% 늘어난 18조8057억원, 영업이익은 39% 증가한 1조5178억원을 기록했다”며 “세부 실적이 공개되기 이전이지만, LG이노텍의 서프라이즈와 H&A(생활가전), HE(홈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양호한 수요를 기반으로 호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록호 연구원은 “기존 하나금융투자의 영업이익 추정치 1조2019억원을 3000억원 이상 초과했다”며 “가전, TV와 LG이노텍에서 각각 영업이익이 1000억원 수준 상회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어 “재택 시간의 증가로 인해 가전과 TV 수요가 여전히 견조한 가운데, 프리미엄 가전과 OLED TV의 비중확대로 수익성이 극대화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가전과 TV가 견인한 서프라이즈 시현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의 펜트업 수요에 의한 수혜가 올해 하반기에도 지속될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가 많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글로벌 가전 업체인 월풀과 일렉트로룩스의 주가는 연초 이후는 물론 지난 1개월 동안도 매우 견조했다”며 “유독 LG전자의 주가만 지지부진한 것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프리미엄 가전 비중확대에 의한 제품 믹스 개선할 수 있는 힘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기 때문”이라며 “TV에서도 전년 동기대비 OLED TV 비중확대에 따른 수익성 차별화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MC사업부 철수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 4조원대 안착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MC사업부는 올해 2분기 실적부터 제외되는 것으로 전망치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시점에 과거 재무제표도 재작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1분기 서프라이즈 이후의 실적 흐름과 앞서 언급한 가전과 TV 수요에 대한 우려, 최근 불거지고 있는 부품공급 부족 등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글로벌 업체대비 실적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점과 VS(전장) 부문의 흑자전환 시기 도래 등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 수준인 주가수익배수(PER) 12.1배, 주가순자산배수(PBR) 1.5배 대비 저평가됐다는 판단”이라며 “상고하저라는 전통적인 실적 흐름 속에서도 VS 부문의 흑자전환에 주목한 투자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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