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2050 탄소중립에 동참… 산‧학‧연‧관 협의체 출범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철강, 석유화학업계 등에 이어 조선업계도 오는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동참한다고 선언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조선업계는 8일 산학연관 협의체인 ‘조선 탄소중립위원회’를 출범식을 개최하고, ‘2050 조선업계 탄소중립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현대중·삼성중·대우조선해양 등 6개 주요 조선업체 임원,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이병철 부회장 등 산·연·관 대표 11명이 참석했다.
조선업종은 연간 약 208만t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이 중 60%가 공정 과정에서 사용되는 전력에서 간접 배출되며, 시운전 등에 사용하는 액체연료에서 24%가량이 나온다.
조선업계 대표기업 6개사는 ‘2050 탄소중립 도전 공동선언문’에 서명하여, 탄소중립에 대한 적극적 동참 의지를 공식 표명했다.
금번 공동선언문에는 온실가스 감축 기술개발과 공정개선을 통한 탄소배출 감축노력, 조선 탄소중립위원회를 통한 산·학·연 소통과 공동 과제 지속 논의, 정부 정책과제 적극 발굴·개선과 미래 산업경쟁력 강화 등 조선 업계의 주요 실천과제가 담겼으며, 참석기업들은 향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업계의 노력과 공감대를 조선업계는 물론 수요기업‧협력사 등으로 확산시켜 나가기로 약속했다.
주요 과제로 신재생에너지 확대 사용, 선박 추진연료 전환(친환경 선박 확대), 조선공정 특화 에너지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등이 필요하다.
업계는 ‘조선탄소중립위원회’를 통해 탄소중립 실행을 위한 공동과제를 지속 발굴하고, 상호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조선업계는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 신재생에너지 전력의 합리적 공급,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등을 건의했다.
이에 산업부 강경성 산업정책실장은 “현재 조선산업은 선박 발주가 비용 중심에서 환경과 기술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정부도 현재 준비 중인 친환경선박 기술개발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