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8일 클리오에 대해 실적보다는 사업구조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클리오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6% 줄어든 570억원, 영업이익은 24% 감소한 26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상황, 색조 화장품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종대 연구원은 “전년도 매장수를 48개까지 줄인 클럽클리오 매출이 전년대비 60%나 감소하면서 매출 저하의 주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다만 온라인 매출이 200억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하고, 글로벌 매출 역시 일본과 중국으로의 수출 호조로 전년대비 10% 증가세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힐링버드와 더마토리 등 히트 상품 H&B채널 매출이 전분기 대비 매출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클리오는 그동안 높은 브랜드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판매 권역은 국내에 한정돼 있었고,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절대적이었으며, 색조 전문 업체로서 코로나19 사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실적 변동성이 컸다”며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에 편승할 수 없고, 온라인 쇼핑 시대에 부응할 수 없으며, 색조에 편중돼 있다는 점은 중장기 성장 여력과 밸류에이션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적 부진을 지속하고 있지만, 자세히 보면 사업구조는 크게 달라지고 있다”며 “첫째, 해외 매출 비중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일본으로의 매출은 2019년 195억원에서 올해 480억원 수준이 가능할 전망이다. 일본 내 한류 확산은 긍정적 사업 환경이고, 더마토리 1분기 론칭 효과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으로의 매출은 2019년 210억원에서 2021년 400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며 “색조 수요 확대로 마스카라 및 프로아이팔레트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인플루언서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중국+일본 매출 비중은 36%에 이를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둘째,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17년 11%에서 올해 34%까지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클럽클리오 점포를 상반기 30개까지 줄일 계획”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셋째, 구달(비타씨)/더마토리/힐링버드 등 히트상품들 호조로 올해 기초 라인 매출 비중은 전년대비 10%p 늘어난 40%까지 올린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