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올해에는 오롯이 본업으로만 승부… 하반기 레이저티닙에 주목”
1분기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안정적인 실적 시현 예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2일 유한양행에 대해 올해 실적과 연구개발(R&D)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전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3.6% 증가한 356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기저효과로 1127% 증가한 132억원으로 추정된다”며 “1분기 반영되는 기술료 수익은 약 140억원으로 베링거잉겔하임과 길리어드의 계약금 안분 인식 부분과 작년에 수령받은 얀센의 마일스톤 일부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선민정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얀센으로부터 2분기 3500만달러와 4분기 6500만달러의 대규모 마일스톤을 수령받아 연간 1556억원의 기술료가 인식됐으나, 올해에는 이와 같은 대규모 마일스톤 수령은 예정되어 있지 않다”며 “다만 2분기 베링거잉겔하임으로 기술이전된 NASH 치료제 YH25724가 임상 1상에 진입하면서 1000만달러의 마일스톤이 들어올 것으로 보이며, 4분기에는 길리어드로 기술이전된 NASH 치료제 선도물질이 도출되면서 역시 100억원 가량의 마일스톤을 수령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선 연구원은 “과거 유한양행은 비리어드, 트라젠다, 트윈스타 등 대형 블록버스터급 도입신약으로 규모의 경제를 시현하며 성장하던 회사였다”며 “그러나 이들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2019년 처방약 부분은 역성장이 불가피했고, 이로 인해 유한양행의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유한양행에게 있어서 대형 블록버스터급 도입신약은 없다”며 “유한양행의 성장은 대형 블록버스터급 도입신약보다는 개량신약과 올해 3분기 국내 출시가 예정된 렉라자와 같은 신약의 성장에 의한 것으로, 볼륨의 확대보다는 이익률이 높은 제품의 매출에 집중하면서 보다 이익률 개선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유한양행의 사업부문 중 가장 이익률이 높은 해외 원료의약품 부문이 2018~2020년 3년 동안 이어진 역성장을 탈피, 올해부터는 연간 약 10%에 가까운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유한양행의 실적은 올해 정상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볼륨의 확대는 지난해에 약 389억원을 투자, 지분 30%를 확보하여 유한양행이 최대 주주로 등극한 메디오젠에서 생산한 프로바이오틱스를 OTC(일반의약품)와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하여 올해 4분기 런칭할 것으로 예상, 규모의 경제를 시현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레이저티닙의 파트너사인 얀센은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병용투여 임상 1b상 데이터를 발표했다”며 “Dose escalation을 통해 안전성과 적정 투여 용량을 결정한 이후 Dose expansion 단계에서 타그리소에 내성이 발생한 환자들과 naïve(치료제 투약 경험이 없는)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유효성 임상을 진행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여기서 타그리소에 내성이 발생한 환자 45명에게서 36%의 객관적반응률(ORR) 결과를 도출했다”며 “이후 타그리소에 내성이 발생한 환자들을 계속 모집하여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더 오랜 기간의 임상결과를 도출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즈음 타그리소에 내성이 발생한 환자들의 임상결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타그리소에 내성이 발생한 환자들은 더 이상 치료제가 부재하다는 의미로, 임상결과가 의미 있게 나올 경우 얀센은 2022년 상반기 신속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2022년 하반기에는 승인이 가능하다”며 “하반기 레이저 티닙의 모멘텀을 고려한다면 지금 유한양행 저점에서 매수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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